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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얼’따라 독서토론열차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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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얼’따라 독서토론열차 운행

입력
2016.0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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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7월28일 출발

뤼순 감옥 등 역사 흔적 찾아

그림 1 /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한 2015년 시베리아 독서토론열차에 참여한 학생들이 소련 바이칼호수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2016-02-29(한국일보)
그림 1 /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한 2015년 시베리아 독서토론열차에 참여한 학생들이 소련 바이칼호수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2016-02-29(한국일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으로 출발하는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안중근 의사의 얼을 찾아간다.

2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중국 다롄(大連)을 출발해 모스크바까지 가는 유라시아 대장정 길에 오를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旅順) 감옥이 있는 다롄과 생가가 있는 훈춘(琿春), 안중근 의사가 단지(斷指) 동맹을 결성한 독립운동의 현장인 크라스키노을 잇따라 방문한다.

안 의사가 가장 존경했던 인물인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가 있는 우수리스크 등 북한·중 국 접경지역을 출발해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모스크바까지 이동하며 유라시아 대륙 위에 놓인 항일 역사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출발에 앞서 5월에는 독서토론열차 참가 학생 120명이 장흥군 해동사에 있는 안중근 의사 사당을 참배해 숭고한 뜻을 기릴 계획이다. 장흥군 장동면 만수리 뒷산에 있는 해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 위패를 모시고 죽산 안씨 문중에서 매년 3월이면 제향을 지내고 있다.

해동사는 1955년 장흥에 살았던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이 순흥 안씨인 안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해 죽산 안씨 문중에서 건립했다. 사당에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고 198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71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장흥 해동사에 안 의사의 사당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데 초점을 맞춰 탐방 계획을 세웠다”며 “안 의사의 얼을 찾고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면서 아픈 우리의 역사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시작한 전남독서토론열차는 전남지역 고교생 84명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항일 역사와 러시아의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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