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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0대 남성, 백화점 ‘큰손’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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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0대 남성, 백화점 ‘큰손’으로 급부상

입력
2018.04.11 17: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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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남성 패션 편집매장 분더샵에서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남성 패션 편집매장 분더샵에서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30, 40대 남성이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일 출시한 남성 전용 제휴카드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의 한 달간 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3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70% 이상이 여성인 기존 백화점 제휴카드 고객의 한 달 평균 사용 금액 40만∼50만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평균 카드 사용액 300만원 전체가 백화점 내 결제금액은 아니지만 백화점 할인 혜택이 큰 카드라 백화점 내 사용 금액이 기존 제휴 카드에 비해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 40대 남성 고객의 명품ㆍ패션상품 구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 사용 고객 가운데 74%가 30, 40대였는데, 명품, 남성 의류, 생활용품 순으로 사용 금액이 많았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명품 구매 고객 중 30대 남성의 비중이 30대 여성의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명품 브랜드 구매 고객 수도 30대 여성은 지난해 2016년 대비 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30대 남성은 14.1%가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연간 2,000만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 중 30대 여성은 별 변화가 없었지만 30대 남성이 4%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선 지난해 남성용 명품 보석ㆍ장신구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서울 시내 백화점의 중고가 남성 의류매장 직원은 “여자친구나 아내와 함께 오지 않고 혼자 와서 구매하는 남성 고객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며 “외모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 ‘그루밍족’이 늘면서 30, 40대 남성 고객의 씀씀이도 예전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남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롯데백화점은 봄맞이 매장 개편을 하면서 남성 의류 편집매장을 강화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3~22일 남성 고객을 위한 패션ㆍ잡화ㆍ취미용품을 ‘멘즈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자기 주도적인 소비와 유행에 민감한 젊은 남성 고객들이 늘면서 남성전문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백화점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남성 고객들을 잡기 위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남성 단독 매장을 앞다퉈 출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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