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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여성 폭행 김광수 의원 피의자 신분 소환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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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여성 폭행 김광수 의원 피의자 신분 소환 경찰 조사

입력
2017.08.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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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2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ㆍ전주갑) 의원이 14일 오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2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ㆍ전주갑) 의원이 14일 오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벽 시간에 원룸에서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김광수(59ㆍ전주갑) 의원이 1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석해 “실체적 진실이나 사실 여부를 떠나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직을 비롯해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그 동안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으로 살아온 20여 년의 정치인생을 반성하고 자숙하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사건 초기 왜 국회의원 신분을 밝히지 않았느냐’,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왜 경찰 조사를 안 받았다고 했는지’, ‘언론에서 바라보는 사건과 의원이 보는 사건이 다른데 (사건이 일어난) 원룸 폐쇄회로(CC)TV를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 경찰이 알아서 할 일이다”고 답한 뒤 급히 조사실로 향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서 A(51ㆍ여)씨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웃 주민은 “원룸에서 남녀가 심하게 싸우고 있다. 가정폭력이 의심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흐트러진 현장에서 핏자국 등을 발견했다. A씨의 얼굴 등에는 멍이 든 상태였고 김 의원도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흉기에 베여 10여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김 의원은 경찰에 수갑이 채워져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김 의원은 당시 경찰에게 “A씨는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인물”이라고 진술했지만 A씨는 사건 현장에서 김 의원을 가리켜 ‘남편’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선거 때 (나를) 도와준 여성이다.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듯한 걱정이 들어 이를 말리려고 갔다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내연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오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김 의원의 해명과 다른 내용들이 제기됐지만 김 의원은 A씨와 관계, 다툼 배경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 없이 사건 당일인 5일 오후 돌연 부인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2일 입국했다. 경찰은 “봐주기식 수사를 하지 않겠다”며 폭행과 상해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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