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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름 하나 바꿔 4.5조원 번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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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름 하나 바꿔 4.5조원 번 사나이

입력
2017.12.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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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길버트 크립토 컴퍼니 사장. 홈피캡처 뉴스1
제임스 길버트 크립토 컴퍼니 사장. 홈피캡처 뉴스1

회사이름을 ‘크립토(crypto)’로 바꾸자 주가가 2700% 폭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치 1990대 후반 회사 이름을 ‘00닷컴’으로 바꾸자 주가가 급등한 것과 같다.

크립토는 ‘암호화 된’이란 뜻이다. 따라서 크립토 커런시(crypto-currency)는 암호화된 화폐, 즉 가상화폐라는 말이다. 요즘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비트코인이 대표적인 ‘크립토 커런시’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 회사가 이름을 ‘크립토’로 바꾸자 이름을 바꾼 이후 주가가 2700%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를 일단 중지시켰다. 미국의 SEC는 19일(현지시간) 크립토가 특별한 재료 없이 주가가 이상 급등했다며 거래를 중지시켰다. 거래 중지는 내년 1월 3일까지 계속된다.

SEC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월 중 주가 조작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문제의 회사는 정식 이름이 '크립토 컴퍼니'다. 크립토는 블록체인(비트코인 거래장부)과 암호화 화폐 시장에 가상화폐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 10월 사명을 '크로에'에서 '크립토'로 변경했다.

사명을 변경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크립토의 주가는 지난 9월 3.5달러였던 것이 19일 종가 기준으로 575달러까지 올랐다. 크립토의 현재 시가총액은 110억 달러로, 미국의 대표적 가전 회사인 월풀과 비슷하다.

크립토는 올해 27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주가 급등으로 시총이 110억달러까지 늘었다. 이로 인해 회사의 사장인 제임스 길버트의 개인 재산은 42억달러(4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크립토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세계적 회계법인인 언스트 & 영이 선정한 올해의 기업가상 후보자이며, 17년간 IT 분야에서 일해 왔다. 그리고 2000만달러(217억) 규모의 벤처 캐피털을 운영하는 투자자이기도 하다.

한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올 들어 1800% 폭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 주요 거래소가 잇따라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부터 상품으로써 인정을 받았음을 뜻하는 것으로, 최근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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