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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단가, 2020년엔 화석연료보다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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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단가, 2020년엔 화석연료보다 싸진다

입력
2014.09.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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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태양광 전지 값 하락 지속, 2050년 소비 비중 60%까지 늘 듯

지난해 신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에서 소비한 총 전력의 22%를 담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이면 그 비중이 60%까지 늘고, 특히 태양에너지가 주요 발전원으로 부상해 전 세계 발전량의 26%(2050년 기준)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해지는 것은 기술혁신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급격히 낮아진 덕분이다. ‘신재생에너지=값비싼 에너지’란 공식은 이미 깨지고 있다.

23일 개막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경제ㆍ기후국제위원회(GCEC)가 내놓은 ‘신기후경제보고서’는 “1990년대만 해도 풍력발전 비용은 화력발전보다 3,4배 비쌌지만 지금은 발전단가가 절반 이상 떨어졌다. 태양광 전지의 가격도 2008년과 비교하면 지금 80% 가까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가 단지 청정에너지에 머물지 않고 화석연료와 견줘 뒤처지지 않는 경제적 에너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 12일 ‘신재생에너지산업 시장 전망’에서 “석탄, 가스 등 화석에너지 발전단가는 계속 오르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신재생에너지가 경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평균 발전단가는 지난해 ㎿h당 123달러였으나 2030년쯤에는 50~80달러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반면 석탄은 같은 기간 발전단가가 ㎿h당 82달러에서 118달러로, 천연가스 역시 97달러에서 113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원고갈과 환경규제 강화로 발전단가가 신재생에너지보다 비싸지는 것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0년을 기점으로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화석연료보다 경쟁력이 커지고, 2025년 이후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풍력발전은 이미 ‘그리디 패리티’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있다. 그리디 패리티는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것을 뜻한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2012 신재생에너지 백서’는 “풍력의 발전단가(㎿h당 51~77달러)가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보다 낮아졌다”고 적었다.

이런 이유로 풍력발전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0년 23.3%, 2011년 20.3%로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 풍력발전 설치 총량은 2008년 121GW에서 2011년 234GW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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