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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가량 미혼모 보육시설 지원한 검찰 수사관에 ‘따뜻한 검찰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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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가량 미혼모 보육시설 지원한 검찰 수사관에 ‘따뜻한 검찰인’상

입력
2018.01.07 16: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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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선행ㆍ배려 검찰인 5명 선정 수상

남몰래 20년가량 미혼모 자녀들을 돌보는 보육시설에서 자원 봉사하고 매달 경제적 지원을 해오던 검찰 수사관(본보 1월 5일자 13면)이 ‘따뜻한 검찰인’으로 뽑혀 상을 받는다.

대검찰청은 이재형(47ㆍ사진) 인천지검 마약수사과 수사관 등 5명을 ‘2017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해 시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수사관 외에 한승진(33ㆍ사법연수원 41기) 검사 최정주(44) 광주지검 수사관, 남경아(48) 인천지검 실무관, 신지원(31ㆍ43기)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도 수상한다.

이 수사관은 1996년 대학 졸업 후 충북 충주시 오은사에서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던 중 이 절에서 운영하는 미혼모 아동 보육시설 ‘자혜원’과 인연을 맺었다. 시험에 합격한 1999년 이후에도 달마다 2~3차례 절을 찾아 자혜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용돈을 매달 10만원으로 줄이고 20만~30만원씩 경제적 지원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문무일 검찰총장과 대검 간부들도 최근 성금 300만원을 모아 선행을 거들었다.

한 검사는 14년간 79건의 진정과 고소를 반복하던 민원인에 대한 배려와 친절을 인정 받아 수상한다. 그는 지난해 7차례 민원인을 만나 함께 수사기록을 꼼꼼히 검토하고 피고소인과 대질조사를 벌이는 등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고, 감복한 민원인은 감사 편지와 함께 고소도 모두 취하했다. 한 검사는 다른 민원인과 피의자들로부터도 6차례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67차례나 헌혈하고 15년간 해외 빈곤 아동을 후원한 최 수사관과 10여년간 가족과 함께 무료급식소와 노인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남 실무관도 상을 받는다. 반성 편지를 보낸 소년범을 지원하고 피의자나 피해자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수차례 감사 편지를 받은 신 검사도 ‘따뜻한 검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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