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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달에 매출 2000억… ‘레볼루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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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달에 매출 2000억… ‘레볼루션’ 돌풍

입력
2017.0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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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가입 500만명… 앱장터 1위

작년 영업익 3000억 호성적표

시가총액 10조원 돌파 기대감

코스피 1분기 내 상장 마무리

“RPG로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누적 가입자 500만명, 동시접속자 최대 74만명, 출시 14일 매출 1,000억원, 첫 달 매출 2,060억원.’

지난해 12월 14일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 새로 쓴 기록이다. 넷마블의 최고 흥행작인 ‘레이븐’이 출시 9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단연 최고의 인기다. 코스피 상장을 눈 앞에 둔 넷마블이 레볼루션으로 초대형 돌풍을 일으키면서 시가총액 10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업체 넷마블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볼루션의 성적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레볼루션은 전 세계에서 1조3,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게임이다. 지난해말 국내 출시 직후부터 구글과 애플 양대 응용 소프트웨어(앱) 장터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레볼루션의 성적표는 그간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 넘었다. 출시 첫 날에만 7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는 1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출시 한 달째인 이달 13일까지 매출은 무려 2,060억원이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이자 세계 최고 수준에도 필적할만한 기록이다. 매일 한 번 이상 레볼루션에 접속하는 일활성이용자(DAU) 수는 출시 첫 주 158만명에서 5주차 215만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레볼루션 돌풍에 힘입어 넷마블 실적도 수직 상승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의 초반 18일 매출이 포함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658억원, 영업이익은 1,161억원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5,029억원, 영업이익은 2,927억원이었다. 2015년 28%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51%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16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넷마블은 1분기 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 게임업체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8,000억여원에 사들인 데 이어 실적까지 고공행진하면서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10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5년 평균 약 61%의 성장률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시장에서) 넷마블의 경쟁력과 성장성에 주목한다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올해 넷마블의 목표로 ‘역할수행게임(RPG)의 세계화’를 내세우며 “넷마블이 가장 잘 하는 장르로 해외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넷마블의 주력 장르인 RPG는 국내 시장의 대세로 꼽히지만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는 장르다.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시장 규모가 60조원이고, 이 중 중국ㆍ일본ㆍ미국 ‘TOP 3’가 72%(43조원)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은 넷마블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올해 국가별 특성에 철저하게 맞춘 17종의 전략 게임을 각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방 의장은 “2020년까지 전 세계 ‘톱 5’ 업체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의 기회가 없을 것이란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 패권을 두고 강자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의 주요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제공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의 주요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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