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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5년 지나면 뼈 건강 챙겨야

입력
2016.11.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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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의 뼈와 골다공증 환자의 뼈.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정상인의 뼈와 골다공증 환자의 뼈.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5년이 지나면 뼈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훈 김경민 장학철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해면질골 미세구조 분석법을 이용해 갑상선 수술을 받은 폐경 후 여성 환자 273명을 검사한 결과, 뼈의 미세한 역학적 구조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

뼈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 중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골다공증 검사'로 알려진 골밀도 검사로 인체 특정 부위 뼈의 치밀도를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이란 방법을 통해 측정한다.

최근 이런 단순한 뼈의 양을 측정한 방식에서 나아가 뼈의 역학적 구조까지 평가하는 골강도 측정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방식이 바로 '해면질골 미세구조 분석법'이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시행하며 추적관찰 중 폐경 후 여성 환자 273명의 검사 결과를 분석했고,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면질골 미세구조를 나타내는 해면질골 점수(TBS)가 감소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런 결과는 환자 나이ㆍ체질량지수ㆍ골밀도에 무관하게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3년 미만으로 시행한 환자는 TBS가 정상에 가까웠지만, 5년 이상 시행한 환자에서는 TBS 감소 현상이 확연했다.

문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 농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약물 조치하는데 장기간 이어지면 해면질골 미세구조가 바뀌어 골강도가 약해질 수 있음이 규명됐다”고 했다.

장 교수는 "다만 이번 연구는 5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만 대상으로 하여 모든 환자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 기간과 강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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