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재경 기자

등록 : 2018.01.10 08:50
수정 : 2018.01.10 09:47

미리 보는 올해 기업별 채용 기상도

등록 : 2018.01.10 08:50
수정 : 2018.01.10 09:47

경기 불황 속에 고용 시장도 얼어 붙고 있다. 실제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55만2,000으로 전년보다 31만7,999명 증가했다.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6년 29만9,000명보단 컸지만 2015년 33만7,000명, 2014년 53만3,000명에는 미달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정부 목표인 30만명에 미달한 것은 지난해 10월, 11월에 이어 3개월째다.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문 것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7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장기간 30만명대 미만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취업 포털 업체인 사람인은 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의 기업별 채용 기상도를 전망했다.

우선 대기업의 경우엔 ‘구름 낀 맑은 날씨’로 예상됐다. 당장 조선업의 부진과 더불어 대기업 신규 일자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제조업 분야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2016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2016년 대기업 일자리는 전년대비 10만개 이상 사라졌다. 가장 많이 소멸된 일자리 업종으로는 제조업(11만개)과 건설업(3만개)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대기업 신규 일자리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경기불황 등으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2018년 대기업 신규채용 규모는 줄어들지 않고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아직 대기업에 몰려있는 상황으로서는 구직자들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중소기업의 올해 전망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단축 문제 등으로 부정적이다. 사람인에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585명을 대상으로 ‘2018년 채용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7년과 비슷하거나’(51.6%), ‘더 악화될 것’(25.6%)으로 내다봤다. 최저임금 인상은 중소기업의 채용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실제 최저임금 인상 전인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2018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따른 중소기업 의견조사(중소기업 332개)’를 한 결과,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중소기업의 56%(복수응답)가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대책도 ‘직원감원 등 인력구조조정’(41.6%)을 1순위로 꼽았다.

반면 스타트업은 희망적이다. 지난해엔 스타트업 성장과 투자를 위한 발판이 만들어졌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일각에선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이중 드라이브를 걸어 제2의 벤처붐까지 조성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에선 2018년에 1조원 이상을 출자해 3조원 이상 규모의 혁신∙벤처기업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혁신·벤처기업이 대규모 성장 및 확장이 필요할 때, 초기 투자와 연계한 후속 투자로 자금을 수혈 받아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하는데 사용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용창출형 스타트업 기업에 정부 지원금을 보조하기 위한 정책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벤처캐피털의 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군, 서북도서 실사격 훈련도 시행방안 재검토
서지현 검사 좌천성 인사 때 검찰국은 내지도 않은 사표 처리 준비
한국당 초ㆍ재선, 중진들 반기 속 비대위에 힘 싣기로
강진 여고생 시신 부검 “사인 판단할 수 없다”
‘여배우 스캔들’ 정면 반박한 이재명 “사필귀정 믿는다”
이 총리 “北 장사정포 후방 이전 논의” 발언으로 논란 촉발
미국은 채근하고, 북한은 뜸 들이고… 비핵화 협상 ‘더딘 걸음’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