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밀린 임금 받았지만…

알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밀린 임금 받았지만…

입력
2018.06.01 17:00
5면
0 0

작년 산정한 금액보다 크게 줄어

고용부 “출결시스템 재분석 탓”

노조 “카드 안 찍는 관행 무시”

파리바게뜨 로고.
파리바게뜨 로고.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들이 밀린 연장근로수당 86억원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6월 불법파견 및 임금체불 논란이 제기된 뒤 약 1년 만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지급받은 금액이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당시 산정한 금액보다 크게 줄어든 금액이어서 노조가 산정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에 따르면 PB파트너스는 지난달 31일 소속 제빵기사 7,000여명에게 체불된 연장근로수당 86억원을 지급했다. PB파트너스는 파리바게뜨 본사와 가맹점주의 합작회사로, 고용부가 지난해 9월 제빵기사 5,378명에 대해 불법파견 판정을 하고 이들을 직접고용 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리자 파리바게뜨 본사가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사 합의하에 만든 자회사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임금체불 논란은 지난해 6월 정의당 이정미의원이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들의 퇴근시간을 조작해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임금 꺾기’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후 고용부는 파리바게뜨에 대한 근로감독에 들어갔고,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들에게 연장근로수당 등 총 110억1,700만원을 미지급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불법파견과 함께 시정할 것을 명령했다.

이후 민주노총ㆍ한국노총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와 파리바게뜨 본사가 올해 1월 자회사를 활용해 제빵사들을 고용하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불법파견 논란은 일단락됐다. 당시 협약 내용에는 체불임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본사가 지급을 보증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PB파트너스는 미지급 수당을 지급하면서 노사간 약속을 지켰지만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논란이 남게 됐다. 고용부는 올해 제빵기사들의 휴대폰과 전자출결시스템 등을 다시 분석했고 그 결과 미지급수당 규모가 약 24억원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에서는 제빵기사들이 연장근로 없이 퇴근할 경우 출결카드를 찍지 않는 관행이 있는데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확한 산정기준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체불수당을 못 받은 직원들의 사례를 모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re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