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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훈춘 물류단지 한중 공동개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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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훈춘 물류단지 한중 공동개발” 제안

입력
2016.05.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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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자루비노항 개발도 협조 요청… 中 긍정적 반응

유일호(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쉬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유일호(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쉬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중국 정부에 훈춘(琿春) 물류단지와 러시아 자루비노항 등 북ㆍ중ㆍ러 3국 접경 지역의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한국과 중국은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을 대표로 하는 한ㆍ중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 한ㆍ중경제장관회의는 양국이 경제분야 정책방안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1999년 시작되어 매년 중국과 한국에서 교차해서 열리는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 유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신 실크로드 계획)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일맥상통한다”며 “중국 훈춘의 물류단지 개발 및 러시아 자루비노항 개발을 양국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한국 측 협력 방안에 공감을 표시하며 “동북 3성(지린ㆍ헤이룽장ㆍ랴오닝)을 중심으로 양국 사업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훈춘은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도시로, 물류창고업 유통업 임가공업 등을 위한 대규모 물류단지가 개발되는 곳이다. 러시아 연해주의 도시인 자루비노에서는 중국의 투자로 동해와 동북3성을 잇는 항만 및 철도 인프라 건설 사업이 추진 중이다. 중국 영토는 동해에서 불과 10㎞를 앞두고 바다와 연결되지 못하는데, 자루비노 항을 통해 중국과 동해 간 물류선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온라인 실크로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MOU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 ▦스마트도시 기술협력 ▦ICT를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 등의 내용이 담겼다.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인천과 중국의 웨이하이(威海)시를 전자상거래 협력도시로 선정하고, 두 도시간 통관ㆍ물류를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대전과 심양(瀋陽), 서산과 허페이(合肥) 등 양국 지방도시간 협력 MOU도 함께 체결됐다.

그리고 정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한국이 개최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은 AIIB의 내년 연차총회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또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으로 이뤄지는 서비스ㆍ투자 협상을 조속히 열 것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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