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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쟁 기밀 폭로 매닝 일병, 5월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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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쟁 기밀 폭로 매닝 일병, 5월 출소

입력
2017.01.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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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에 앞서 가발과 화장을 한 채 사진을 찍은 매닝. 워싱턴=AP 연합뉴스
성전환 수술에 앞서 가발과 화장을 한 채 사진을 찍은 매닝. 워싱턴=AP 연합뉴스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사 기밀자료를 폭로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첼시 매닝 전 일병에 대해 전격적인 감형조치를 내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매닝을 포함 209명을 감형하고 64명은 사면하기로 결정했다.

매닝은 당초 35년형을 선고 받아 2045년 석방될 예정이었으나 7년형으로 형량이 줄면서 오는 5월 17일 교도소를 나오게 됐다. 201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 분석병으로 근무하던 매닝은 미국 헬기가 이라크 민간인에게 무차별 사격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 전쟁 및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유출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매닝은 당시 “대중이 전쟁의 영향을 인식할 필요가 있어 자료를 유출했다”고 밝혔고, 반전 단체들은 “전쟁 범죄를 밝히는 행위는 범죄일 수 없다”며 그의 석방을 줄곧 요구해 왔다.

매닝 측 변호인은 감형 조치를 즉각 환영했다. 이들은 “공익에 도움되고 미국 국익에도 해를 끼치지 않은 정보인 점을 감안하면 35년 형은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도 이날 트위터 공식 계정에 매닝의 감형을 ‘승리’라고 표현했고,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 역시 트위터에 “첼시 매닝의 사면을 위해 힘쓴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다. 미 공화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범죄 행위에 책임지지 않은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감형 결정을 비판했다. 당초 매닝의 이름은 브래들리였으나 여성으로 성(性) 전환하면서 첼시로 바꿨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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