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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의인' 김부겸 장관 "쑥스러운 일인데…좀 떴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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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의인' 김부겸 장관 "쑥스러운 일인데…좀 떴다네요"

입력
2018.05.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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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공직자들 사이에서 떴다더라(웃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아리랑TV 글로벌 토크쇼 '하트 투 하트'에 출연해 최근 화제가 됐던 'KTX 진상 손님 제지' 일화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KTX 열차에서 여승무원에게 과도한 항의를 퍼붓던 남성 승객을 목격하고 참다 못해 나서서 제지한 사실이 함께 있던 승객의 SNS를 통해 21일 알려졌다.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자세하고 흥미롭게 알렸던 승객은 열차에서 내린 뒤에야 그가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덕분에 당일 포털사이트에서 김 장관의 이름이 하루 종일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조금 쑥스러운 일"이라며 "주말이면 지역구인 대구에서 갔다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한 승객이 자기가 타야 할 기차를 잘못 탄 뒤 여승무원에게 윽박지르고 항의를 하는데 조금 과했다. (내가) 보다 못해 '큰 소리로 이야기 할 것이면 통로에서 하시라. 여승무원에게 갑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과 시비가 붙은 고객은 "당신이 누군데 그러느냐. 공무원이라도 되는 것이냐"고 했고, 김 장관은 "그렇다. 나도 공무원이다"고 받아쳤다.

김 장관은 "자칫하면 험악한 장면이 나올 뻔 했는데 그때 공안이 와서 그분을 데려갔다. 아마 뒷자리에서 있던 분이 SNS에 올리신 것 같은데 작은 해프닝일 뿐"이라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모두가 귀찮아할 수 있는 장면에서 체면 안 따지고 나섰던 자세를 괜찮게 봐주신 것 같다"면서 "내가 공무원인 것은 맞지 않나. (덕분에) 요새 공직자 사이에서 뜬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웃었다.

지난해 6월 행안부 수장으로 취임한 김 장관은 지난 1년간의 소회도 전했다. 그는 "포항지진이나 제천이나 밀양 등에서 큰 화재가 났고, 현장을 뛰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라며 "아픔을 함께 하고 싶었다. 국민들의 아픔 속에서 정부가 함께 있다는 인식을 드리기 위해 바쁘게 보냈다"고 말했다.

선거 주무부처인 행안부 장관인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와 관련, "올해 지자체 선거의 공직자 숫자가 4000명이 넘고 이는 역대 최고 숫자"라며 "경쟁이 치열하다 보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거나 금권 등 불법적인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적어도 정부는 선거 결과를 국민들이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문제만큼은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국민들에게 안전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아무리 안전 사회를 만들고 싶어도 국민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법과 제도만으론 달성할 수 없다"라며 "우리가 나서서 잘 지키면 자식들 세대는 훨씬 더 보람 있고, 사람이 사람 대접 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국민들도 함께 고민하고 작은 실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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