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연준 물가ㆍ경기 자신감에 美금리인상 전망↑… 증시는 출렁

알림

연준 물가ㆍ경기 자신감에 美금리인상 전망↑… 증시는 출렁

입력
2018.05.03 10:46
0 0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알리는 뉴스 속보가 방송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물가 상승 전망 강화에 따라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0.72%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뉴욕=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알리는 뉴스 속보가 방송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물가 상승 전망 강화에 따라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0.72%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3일(현지시간)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지속적 회복과 물가상승률 목표치(2%) 도달에 자신감을 보이며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보다 분명히 드러냈다.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에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이 최근 몇 달 간 강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가계소비 성장세가 지난해 4분기보다 완화됐지만 기업투자는 강한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미국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선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물가와 음식·에너지 제외 물가(근원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하게 움직였다”고 밝혔다. 해당 물가 상승률에 대해 “지속해서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던 지난 3월 성명서와 대비된다. 최근 발표된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로 연준 목표치에 도달했고,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1.9%로 전월의 1.6%를 웃돌았다.

연준은 향후 경제에 대해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고, 물가에 대해서도 “12개월 기준 물가 상승률은 위원회의 대칭적인 2% 목표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3월 성명서에 없었던 ‘대칭적’이란 표현을 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가 2% 목표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번 성명서를 두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FOMC 회의 종료 후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90%)과 연내 네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부담에 다우지수가 0.72%, 나스닥지수가 0.42%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도 3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 속에 개장 직후 한때 2,5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도 오전 10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7원 오른 달러당 1,076.8원을 기록하며 원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