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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영국 외교관이 만난 2006년 평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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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영국 외교관이 만난 2006년 평양 外

입력
2014.08.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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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관이 만난 2006년 평양

영국 외교관, 평양에서 보낸 900일 /존 에버라드 지음

전 영국 외교관인 저자는 2006년 2월부터 2008년 7월까지 평양 주재 영국 대사를 지냈다. 그는 북한에 머무는 동안 카메라를 맨 채 한반도 북녘 이곳 저곳을 비교적 자유롭게 다녔다. 평양 거리에서 평범한 시민을 만나기도 하고 시골 진료소에서 북한의 의료 현실을 목도하기도 했다. 저자가 북에서 겪은 여러 인상적인 에피소드 중 하나. 저자는 정부가 허가하지 않은 ‘개구리 장마당’과 우연히 마주쳤다. ‘개구리 장마당’은 경찰이 나타나면 물건을 팔던 사람들이 물건을 챙겨 개구리처럼 폴짝거리며 달아나기에 붙여진 이름. 호기심 어린 저자가 카메라를 꺼내자 위협을 느낀 노점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저자가 부정적인 사진을 찍을까 노심초사한 북한 군인이나 경찰이 늘 말하던 ‘좋은 것만 부탁합니다’(Only Beautiful, Please)가 이 책의 원제다. 이재만 옮김. 책과함께ㆍ364쪽ㆍ1만8,000원

까다로운 이슬람 시장 공략법

이슬람 마케팅과 할랄 비즈니스 / 엄익란 지음

1996년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이슬람 시장을 겨냥한 새 신발을 선보인다. 알라를 뜻하는 아랍 문자와 유사한 불꽃 무늬를 신발에 새겼다. 성공을 자신했으나 무슬림들은 나이키 신발 불매 운동에 나섰다. 이슬람권에서 불결을 상징하는 발에 신성한 신의 이름을 넣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나이키는 이슬람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과 함께 이미지 추락을 감당해야 했다. 전 세계 인구 중 무슬림은 20%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코카콜라 대신 메카콜라를 마시고 바비 인형대신 히잡을 쓴 풀라 인형을 선호한다.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에 맞춰 물건을 소비하는 무슬림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하면 경제전쟁에서 백전백패라고 책은 주장한다. 세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이슬람 시장 공략에 필요한 ‘맞춤형 마케팅’을 소개한다. 한울ㆍ272쪽ㆍ2만2,500원

거대기업 아프리카 땅 거래의 진실

땅뺏기 / 스테파노 리베르티 지음

2008년 대우는 아프리카 남단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정부와 비밀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는 마다가스카르 전체 농경지의 절반을 양도 받아 옥수수와 팜유를 생산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협약을 공개되면서 역풍을 맞았고 정권 퇴진까지 불렀다. 이탈리아 국제전문 기자인 저자는 대우의 사례가 아프리카와 남미 등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땅뺏기’ 현상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그는 거대 기업들은 땅뺏기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장 받고, 땅을 뺏긴 자들은 기아에 허덕이는 현실을 고발한다. 저자는 에티오피아와 모잠비크, 남수단의 실권자들이 거대한 땅을 저렴한 가격에 국제 임대시장에 내놓는 이유를 정권 안정에서 찾는다. 땅을 싸게 얻은 초국적 자본들이 투자수익을 보장 받기 위해 해당 국가 정부가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유강은 옮김. 레디앙ㆍ263쪽ㆍ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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