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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여름 음악 축제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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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여름 음악 축제는 어디?

입력
2017.07.2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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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축제는 시작됐다. 들판에서 몸을 흔들며 열정을 발산할 음악 축제는 올해 더 다양해졌다.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지산밸리록)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펜타포트)에 이어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홀리데이)까지 올해 새로 생겨 국내 음악팬을 유혹하고 있다. 즐겨야 할 음악은 많고, 선택폭은 넓어졌다. 어디로 가야 할까. 그래서 준비했다. 세 음악 축제 사용설명서.

지난해 지산 밸리록에서 영국 가수 트로이 시반의 공연 모습. CJ E&M 제공
지난해 지산 밸리록에서 영국 가수 트로이 시반의 공연 모습. CJ E&M 제공

해외 록ㆍ팝 마니아라면… 28~30일 열릴 지산밸리록

28일 먼저 축제의 문을 연 지산밸리록은 해외 록ㆍ팝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들의 ‘성지’다.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의 첫 내한을 이끌었던 지산밸리록은 올해 고릴라즈(30일)를 국내에 처음으로 초대해 라인업에 힘을 실었다. 고릴라즈는 영국 유명 밴드 블러의 리더인 데이먼 알반이 따로 이끄는 가상 밴드다. 만화 캐릭터를 내세워 록과 힙합, 전자 음악을 버무린 음악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흥겨운 음악은 물론 화려한 무대 영상으로 볼거리가 많다. ‘슈게이징 음악의 거장’인 영국 밴드 슬로우다이브(28일)의 첫 내한 무대를 비롯해 아이슬란드 유명 밴드 시규어로스(29일)까지 초대해 록 음악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해외 팝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제2의 아델’로 주목 받고 받는 뉴질랜드 가수 로드(28일)의 무대를 추천한다. 지산밸리록은 첫 내한하는 로드는 특유의 퇴폐적인 목소리로 한국 관객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아이슬란드 가수 아우스게일(28일)은 서늘한 목소리로 무더위에 허덕이는 관객들에 청량감을 줄 계획이다.

지산밸리록은 해외 음악인들의 진용이 세 축제 중 가장 화려하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영ㆍ미권의 ‘핫’한 아티스트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비만 오면 진흙벌이 되곤 하는 공연장 환경과 불편한 교통편이 흠.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현재 해외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음악인들의 라이브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30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지산리조트에서 열린다.

전자 음악 즐기는 ‘힙스터’라면… 29일~30일 열릴 홀리데이

홀리데이는 도심 한복판에서 열릴 ‘대형 클럽’ 같은 축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전자 댄스 음악에 힘을 실었다. 영국 유명 전자 음악 팀 이어즈 앤 이어즈(29일)와 디 엑스엑스(30일)를 공연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내세워 전자 댄스 음악 팬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각오다.

홀리데이로 첫 내한하는 이어즈 앤 이어즈는 보컬인 올리 알렉산더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서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전자 음악 팀이다. ‘힙스터’들 사이 특히 명성이 높다. 올해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 디 엑스엑스의 무대도 매력적이다. 디 엑스엑스는 지난 1월 낸 새 앨범 ‘아이 씨 유’가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주가가 확 뛰었다. 보컬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의 여린 목소리를 앞세워 미니멀한 사운드로 감성적인 전자 음악을 추구해 팬층이 넓다. 영국 리듬앤블루스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유명한 나오(29일)의 무대도 챙겨볼 만하다. 흑인 음악과 전자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관객들에게 좋을 축제다. 관람 환경은 세 축제 중 가장 좋다.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난지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접근하기 편하고, 쾌적한 공연 환경이 장점이다. 주말 짬을 내 도심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흔들고 싶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추천.

8월 내한을 앞둔 영국 밴드 바스티유. 바스티유 제공
8월 내한을 앞둔 영국 밴드 바스티유. 바스티유 제공

가족과 함께 즐기려면…. 내달 11일~13일 펜타포트

낯선 이름과 적응하기 어려운 음악. 음악 페스티벌하면 아직도 ‘그들만의 축제’로 비치는 게 사실이다. 펜타포트는 세 축제 중 가장 한국적인 음악 페스티벌이다. 밴드 국가스텐(8월11일)과 장기하와 얼굴들(12일)을 비롯해 볼빨간사춘기, 악동뮤지션 등 국내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해 페스티벌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국내 음악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 ‘1세대 축제’로 국내와 해외 음악인을 고루 출연시켜 보편성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방송인 정형돈과 데프콘으로 구성된 형돈이와 대준이(11일)도 나와 관객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무대를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볼만한 해외 음악인의 공연이 없는 건 아니다. 주최 측은 영국의 신예 밴드 바스티유(12일)와 프랑스 전자음악팀 저스티스(13일)를 섭외해 축제에 힘을 실었다. ‘제2의 에이미 와인하우스’로 불리는 두아 리파(11일)와 찰리 엑스씨엑스(13일) 등 차세대 팝 여왕의 무대도 준비됐다. 가족단위로 즐기기엔 세 축제 중 가장 좋다.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다만, 해외 출연진의 화제성이 세 축제 중 가장 떨어지는 게 흠.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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