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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롯데 신동빈, 점심도 거르고 문 대통령 간담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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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롯데 신동빈, 점심도 거르고 문 대통령 간담회 준비

입력
2017.07.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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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점심식사도 미룬채 재판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 간담회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단적인 부분이지만 신 회장이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다.

신 회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 그룹 상황을 자세히 전하고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분위기 완화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후 1시30분쯤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재판을 마치고 서둘러 법원을 떠났다.

앞서 신 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 측에 양해를 구했고 법원은 이를 수용해 오후 4시 이전에 재판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재판 시간이 앞당겨 졌지만 실제 마친 시간은 더 빨랐다. 대통령간담회 참석 시간이 촉박한 만큼 신 회장이 참석한 재판의 재판부가 점심식사를 건너 뛰고 진행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법원은 점심시간이 되면 재판 참여자들을 고려해 휴정하고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불가피한 사정을 사전에 알릴 경우에는 상황을 감안해서 속도감 있기 진행하기도 한다.

재판부는 신 회장도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당초 신 회장이 참석한 재판의 일정은 10시에 시작해 12시 마친 뒤 점심식사 시간 이후 2시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예정이었다.

이번 대통령 간담회에 참석하는 총수들 중에서도 가장 할 말이 많은 인물로 분류되는 신 회장은 이전부터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간담회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로 성주스카힐골프장을 제공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노골적인 보복을 당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관련 매출 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자체분석했다.

중국 내 롯데마트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면세점까지 '금한령'의 직격탄을 맞아 피해가 큰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하는 총수들 중에서도 신 회장이 가장 많이, 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롯데의 상황이 가장 안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 출석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재판일정 탓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참석여부가 불확실했지만 신 회장이 강한 참석의지를 보이며 재판부의 양해를 얻어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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