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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9도 한파 견디며 등교한 ‘눈송이 소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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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9도 한파 견디며 등교한 ‘눈송이 소년’ 사연

입력
2018.01.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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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소년 모습. 유튜브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소년 모습. 유튜브 캡처

학교 기말고사를 보려고 매서운 한파를 뚫고 등교한 중국의 8살 소년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누리꾼들은 이 소년에게 ‘눈송이 소년’이라는 별명도 지어줬다. 이유는 함께 공개된 사진 때문이다. 사진 속 소년 머리에는 하얀 눈이 가득하다. 눈썹까지 하얗게 얼어붙은 소년은 추위에 볼이 벌개진 채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다. 주변에 있던 동급생들은 소년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이 사진은 소년이 재학중이 중국 윈난(云南)성 루뎬(鲁甸)현 쭈안산바오 초등학교 교장인 푸헝 씨가 최근 SNS에 올리면서 빠르게 퍼졌다. 푸헝 씨는 이 소년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사연을 전했다. 푸헝 씨에 따르면 이 사진은 이달 초 쭈안산바오 초등학교 기말고사가 진행된 날 촬영됐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 소년은 기말고사를 위해 3마일(약 4.8㎞)을 목도리, 장갑도 없이 걸어왔다.

소년의 손이 추위로 부르텄다. 유튜브 캡처
소년의 손이 추위로 부르텄다. 유튜브 캡처

푸헝 씨에 따르면 이 소년은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형, 누나와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소년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교실에 난방시설을 설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사연이 전해지자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페어 비디오(Pear Vid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이 소년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페어 비디오에 따르면 이 소년의 이름은 왕푸만(王富满)이다. 영상 속 왕푸만 군은 카메라를 향해 부르튼 손을 가져다 댄 후 “형,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영상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이 소년처럼 가난한 시골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년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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