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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변하고 싶을 때 트리플H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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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변하고 싶을 때 트리플H를 만났다"

입력
2017.05.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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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혼성 그룹 '트리플 H'.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3인조 혼성 그룹 '트리플 H'.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아가 돌아왔다. 포미닛 탈퇴 후 홀로서기를 선언한 현아와 10인조 보이그룹 펜타곤의 멤버 후이와 이던이 뭉쳐 혼성 그룹 트리플 H를 결성했다. 지난 1일 첫 미니앨범 ‘199X’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아가 데뷔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트리플 H는 음악적 변화를 꿈꾸는 현아의 도전이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무대를 꾸며보자”, “변화를 한 번 가져보자”며 유닛 결성 제의를 해왔다. 현아가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한 펜타곤의 후이와 이던이 유닛에 합류했다. 셋은 데뷔 전부터 음악 이야기를 나눴고, 같이 음악 작업을 했다. 10일 서울 성수동 카페에서 이들을 만났다.

3인조 혼성 그룹 트리플 H.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3인조 혼성 그룹 트리플 H.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소감을 말해달라.

이던=“10년 차 선배와 함께 하는 게 영광이다. 누나(현아)가 많이 도와주셔서 즐거운 활동이 됐다.”

후이=“존경하는 선배(현아)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 트리플 H로 함께 활동하는 게 재미있어 즐겁게 임하고 있다.”

현아=“타이틀곡인 ‘365 FRESH’처럼 신선함을 매일매일 가져가고 싶다.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았는데, 갓 활동을 시작한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게 기대됐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기회라 생각한다.”

-높은 선배로 대하니 민망할 수 있을 텐데.

현아=“존경하는 선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고 낯 간지럽다. 일정을 소화할 때, 내겐 너무 당연한 일들이 두 분에겐 처음인 경우가 많더라. ‘내가 오래 되긴 했구나’하고 생각한다. 나는 작년에도 라운드 인터뷰를 했는데, 두 분은 이번이 처음이라 하더라”.

-트리플 H의 의미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포미닛 해체 이후 심경은?

현아=“예전에는 욕심 많고 배움을 갈망했다. 계속 달려가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고 주위를 살핀다. 소박한 것에 감사하고, 사소한 일에 신기해 한다. 트리플 H도 마찬가지다. 막 음악 활동을 시작한 두 분과 새로이 시작하면서, 내게 기회와 인복이 많다고 느꼈다.”

-트리플 H 결성 과정?

현아=“작년 펜타곤 데뷔 직전에 소속사에서 ‘기회가 된다면 유닛 활동을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너무 좋아 흔쾌히 수락했다.”

-트리플 H 결성 때 펜타곤 멤버들의 반응은?

이던=“많이 응원해줬다. 멤버 중 한 명이 앨범을 사서 ‘(앨범을) 열어보는 리액션을 찍어 올릴까요, 형?’하고 물어보더라. 너무 고마웠다.”

-미국 유명 레슬러 트리플H가 있다.

후이=“우리 세 명 모두 본명에 H가 있다. 트리플 H의 어감도 좋았다.”

현아=“이던과 후이가 레슬러 트리플 H의 팬이라고 한다. 구글에 검색하면 그분이 먼저 나오는데, 열심히 활동해서 우리가 먼저 나오도록 해야겠다.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각자 노력하면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 좋지 않을까?”

-팀 내 분위기는?

이던=“연습생 때 누나와 함께 한 적이 있다. 누나가 너무 편하게 해줘서 둘이 있을 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막상 셋이 있게 되니 어색하더라. 후이랑 단 둘일 때는 어색하지 않은데 말이다. 후이랑 누나가 마주칠 일이 많이 없어서 그랬나 싶다. 지금은 후이랑 현아 누나가 많이 친하다. 너무 친해서 가끔 서운하다(웃음). 이제는 셋이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동료로서 각자의 장점은?

현아=“나는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는 성격이라 두 분께 많이 물어본다. 음악에 대해서는 두 분이 많이 안다. 또 두 분의 음색이 너무 좋고, 작사와 작곡을 할 줄 안다. 더 장점을 이야기하려 했는데 생각이 안 난다(웃음).”

이던=“후이는 누가 들어도 음색이 좋다. 춤도 잘 춘다. 현아 누나는 워낙 음색이 독특하다. ‘이 목소리는 현아 목소리’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 엄청난 장점이다. 내 얘기하자면, 평소 가사 쓰는 걸 좋아한다. 조금 색다른 가사를 쓰는 게 내 장점일 수 있을까(웃음)?”

-트리플 H 만의 색깔은?

현아=“정의를 할 수 없다. 세 명의 색이 너무 다르다. 노란색과 빨간색이 섞였을 때 주황색이 나오잖나? 총 세 가지 색이 나온다. 둘이 셋이 된다. 세 명이 섞였을 땐 더욱 다양한 색이 나온다.”

타이틀곡 '365 FRESH'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타이틀곡 '365 FRESH'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뮤직비디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까지 담고 싶었던 내용은?

현아=“청춘을 담고 싶었다. 특히 청춘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또 평소에 자주 나타내는 감정선이 아니라,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도 표현하지 않던 감정을 나타내려 했다.”

-후이, 이던은 선정성 논란을 처음 경험해 쉽지 않았을 텐데?

후이=“굉장히 걱정했다. 감독님이 ‘뮤직비디오는 스토리와 주제가 중요하고, 그 외는 부가적’이라고 말씀하셨다. 부가적인 부분에 집중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스토리와 주제를 봐주셨으면 한다. 또 누나가 굉장히 우리를 다독여줬다. 댓글 보지 말라고도 하시고.”

이던=“누나가 댓글 보지 말라고 전부터 말했다. 어느 날 누나가 뭐하고 있나 봤더니 댓글 보시더라. 왜 말과 행동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누나는 많이 겪어서 괜찮아. 너희 상처 받을까 그런 거야’라고 했다. 좋은 반응이 담긴 댓글은 공유했다.”

현아=“동생들이 마음이 다쳐 준비했던 걸 미처 못 보여줄까 걱정했다. 논란이 되더라도 마음 다치는 일 없이 준비한 걸 보여주고 싶었다.”

-뮤직비디오의 어떤 장면에서 연기력을 가장 발휘했나?

후이=“마지막 장면에서 우리 모두가 체포된다. 서로 소리지른다.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게 몰입인가 싶었다.”

-현아하면 섹시함이 떠오른다. 이미지 변신을 꿈꾸던 적은 없나?

현아=“전혀 없다. 어떤 여자가 섹시하다는 칭찬을 싫어할까? 10년 동안 밀어온 섹시한 이미지, 이제 와서 바꾸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는가?

현아=“큰 걱정은 없었다. 새로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은 했다. 타이틀곡이 펑크 장르인데, 기존에 어떤 곡이 있었는지 찾아서 정리해봤다. 스타일링은 어떻게 할지 PPT를 만들 정도로 사소하게 신경 많이 썼다.”

3인조 혼성 그룹 트리플 H.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3인조 혼성 그룹 트리플 H.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언제 서로를 선후배로 느끼는가?

후이=“사석에서는 친누나와 동생처럼 지낸다. 일을 할 땐 선배라고 느낀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까지 누나가 챙기는 모습을 봤다. 경험이 많고, 생각이 넓은 사람이구나 하고 느낀다.”

이던=“첫 기자간담회 때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있었다. 어떻게 대답할까 생각하는데 누나는 바로 답하더라.”

현아=“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 하면서 ‘두 분은 처음이지’라고 실감할 때마다 나는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구나 생각한다.”

-어떤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는가?

이던=“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어느 날 누나가 공유한 댓글을 보니 ‘신인 같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종일 기분이 좋았다.”

현아=“‘세 사람이 즐거워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지금까지 두 번의 무대를 가졌는데, 그 얘기를 들어 기쁘다.”

후이=“나도 ‘셋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가장 듣고 싶다.”

-목표가 있다면?

현아=“준비했던 걸 무대에서 다 보여주고 싶다. 음악적으로도 신나고 볼만한 무대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후이=“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고, 항상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던=“트리플 H 데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서울대 경제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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