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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발 묶인 한국인 최대 800명…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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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발 묶인 한국인 최대 800명…피해 급증

입력
2017.1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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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섬을 덮으면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28일 귀국 비행편을 바꾸기 위해 항공사 임시창구로 몰려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섬을 덮으면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28일 귀국 비행편을 바꾸기 위해 항공사 임시창구로 몰려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화산 분화의 여파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항공교통이 마비된 가운데, 현지에 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이 최대 8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관련 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11월 발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은 신혼부부와 배낭여행객으로 하루 400~500명이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리 섬 북동쪽에 위치한 아궁 화산의 화산재 분출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약 이틀간 폐쇄되면서 최소 700~80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섬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리 한인회의 협력을 받아 28일 오전 응우라라이 공항 국제선 청사 2층에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고 현지에 직원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응우라라이 공항의 운영이 언제쯤 재개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현지 항공당국은 28일 공항의 폐쇄 기간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BNPB)은 현재 자바섬 남쪽 해상을 지나는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북동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풍향이 유지될 경우 29일에도 공항 운영이 재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배로 발리 섬을 벗어난 뒤 주변 지역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현재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임시 운행하고 있다. 다만 30만 루피아(약 2만4,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고 이동시간도 12시간에 달해 항공사가 우회 항공편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발리 섬에 이웃해 있는 롬복 국제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롬복 공항 역시 지난 26일 오후 한때 폐쇄된 것을 시작으로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어 불안정하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에 “그런 어려움에도 귀국이 시급한 관광객들은 해당 (우회)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도 일부 이용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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