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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침수 대비 80개 시나리오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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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침수 대비 80개 시나리오 짠다

입력
2018.05.10 17: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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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해

강우량ㆍ강우시간 등 상황 세분화

원격 차단 시설 등 대책 마련

서울시가 한여름 집중호우에 대비해 침수 위험을 대비한 80개 시나리오를 만들어 지역별로 대비하기로 했다. 시는 올 여름 집중호우, 태풍 등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한 ‘2018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10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하천관리과는 80개 침수위험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강우량 10㎜ 단위 별(50㎜~140㎜ 등) ▦비 오는 시간 단위 별(30분, 1시간, 1시간30분, 2시간 등) 등의 요소를 반영해 강우량의 차이 등으로 폭우 상황을 세분화하고, 각 상황에 맞는 대응안을 구간 별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경철 하천관리과장은 “대응 사항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면서도 “80개 시나리오 별로 사안에 따라 위급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자치구에 사전에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라고 한다든가 침수 취약 지역이 침수되지 않게 차수판 등이 가동될 수 있게 연락하고, 방재시설이나 빗물펌프장 등의 가동을 준비할 수 있게 시뮬레이션을 상황별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개념을 설명했다.

시는 5월 15일~10월 15일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이번 대책을 첫 가동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민ㆍ관ㆍ군ㆍ경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또 국지성 집중호우에 긴급대응 할 수 있도록 기존 기상청 레이더와 함께 1,077개 민간 강우관측소도 활용해 강우량을 사전 예측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시 하천 고립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도림천, 우이천, 방학천, 중랑천 등 52개소에서는 상황실에서 원격 조정 가능한 ‘하천 출입 차단시설’을 시범 운영하고, 유사시 하천 출입을 신속하게 통제할 계획이다.

상습침수 지역별로는 양천구 신월동 지역에서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올 여름 임시가동을 시작한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예산 1,380억 원을 투입한 연장 3.6㎞의 지하대심도 저류배수시설로 내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는 주요 시설공사가 완료됐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계속 비가 내리면 이를 가동해 30만 톤의 빗물을 하류로 흘려 보낼 방침이다.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는 국고보조금 포함 3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1분당 1,010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한강교 빗물 펌프장’ 설치를 완료해 시의 빗물 방재성능 목표인 30년 빈도(1시간당 95㎜) 강우에 대처할 수 있게 했다고 시는 밝혔다. 또 올해 시흥 사거리 일대, 강서구청 사거리, 내방역 사거리, 암사역 일대도 빗물 방재시설이 완료돼 상습침수가 해소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풍수해 대비에는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기상특보 발령 시 내 집 앞 빗물받이에 덮개가 있을 경우 이를 제거하고, 침수방지시설이 설치된 가구는 물막이 판, 펌프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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