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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세계대회 우승, 한두 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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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세계대회 우승, 한두 번이 아니다

입력
2016.1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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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커제 9단

백 박영훈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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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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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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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박영훈이 세계대회 4강을 넘고 우승을 바라본다. 이게 놀라운가. 어쩌다 보니 오늘 일어난 일이 아니다. 올해 2월 만해도 박영훈은 세계 꼭대기에서 뛰었다. 우승상금 3억인 걸린 LG배 결승3번기에서 강동윤과 1대 1대로 맞섰고 3국에서는 이길 기회를 잡기도 했다. 마지막엔 강동윤이 웃었지만 박영훈 역시 4강에서 중국 바둑을 밀어낸 한국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다.

박영훈이 세계대회 우승을 해본 적이 있는가. 해봤다. 한국 1위 자리에 3년째 말뚝을 박은 박정환이 세계대회 우승 2회이다. 한국 1위 자리라곤 옷깃도 스친 적이 없는 박영훈은 세 차례 세계 1등을 먹었다. 사실 케케묵은 역사일지 모르겠다. 첫 우승했을 때가 19살이고 이듬해 또 우승했다. 지금 볼 때 마지막 우승이 22살 때였다. 내년엔 32살로 10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10대와 20대에 이어 30대에서도 세계정상에 오른다면 그때는 놀라도 된다.

이 판을 두기 이틀 앞 박영훈은 중국 7위 롄샤오와 8강을 치렀다. 중반 싸움에서 힘을 내 시원하게 이겼다. 그때 둔 포석이 오늘 흑1까지와 똑 같다. <참고 1도> 롄샤오는 백1로 붙였고 박영훈은 흑2로 뛰어들었다.

오늘 박영훈은 흑1을 투명인간 보듯 했다. 백2에 척 붙였다. 이런 수를 두어보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처음 두는 수가 아니다. 원래 있는 수다. <참고 2도>라면 서로 둘만하면서도 어렵다. 백4로 붙이고 흑5로 젖히면서 외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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