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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중국인 ‘문병 간’ 김정은… 북중관계 돌발 악재 차단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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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중국인 ‘문병 간’ 김정은… 북중관계 돌발 악재 차단 골몰

입력
2018.04.24 16: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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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관도 찾아 위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교통사고와 관련,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의 치료 상황을 살펴봤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교통사고와 관련,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의 치료 상황을 살펴봤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대거 숨지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수습에 나섰다.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복세인 북중관계에 사고가 돌발 악재로 작용하지 않도록 단속하려는 의도로 짐작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23일 오전 6시 30분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 사고로 중국 관광객들이 인명 피해를 본 데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ㆍ정부, 피해자 유족들을 위로하고 “최대의 성의를 다해 후속 조치들을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며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저녁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대사관을 직접 방문했다고 북한 공식 매체가 보도한 건 처음이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국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를 북한 매체가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28일 집권 뒤 처음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하고 양국 간 교류ㆍ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후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지난해와 달리 환대하는 등 북중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 와중에 사고 조치가 미흡할 경우 중국인들 사이에서 대북 정서가 다시 나빠지고 중국인 관광도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북한 당국이 고려했을 공산이 크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22일 저녁 황해북도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이 탄 버스가 전복돼 중국인 32명과 북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중국인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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