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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모스코스 뒤에 힘 있는 어르신 있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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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모스코스 뒤에 힘 있는 어르신 있다고 말해”

입력
2017.02.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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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홍인기 기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홍인기 기자

광고감독 차은택(48ㆍ구속기소)씨가 포스코 계열의 광고대행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는 과정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지는 사람이 있다’는 식으로 협박을 지시한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 차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을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해야 한다며 거짓 진술을 종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8일 열린 차씨 등에 대한 4회 공판에 피고인이자 증인으로 선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는 “차씨가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에게 ‘모스코스 배경에 힘 있는 어르신들이 있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순실(61ㆍ구속기소) 소유로 알려진 모스코스는 당시 포레카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컴투게더의 지분을 강탈하려 시도한 바 있다.

이에 검찰 측에서 “그때 차씨가 재단과 국가정보원, 검찰을 언급하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지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을 했다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김 전 이사는 “조금 무서울 수 있는 얘기들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이사는 구체적인 진술은 거부했다.

김 전 이사는 지분 강탈이 녹록지 않자 차씨가 자신에게 “재단에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이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하자 차씨가 자신의 실체를 공개하지 말 것을 종용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자 법정에서 이를 듣고 있던 차씨가 “김 전 이사에게 청와대 어르신이나 국정원 이야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발끈하면서 진실공방 분위기가 연출됐다. 차씨는 또 김 전 이사를 향해 “그걸(월급) 최씨에게 보고하고 최씨가 매달 현찰로 줬지 않느냐”고 말해 모스코스가 최씨의 회사라는 점을 인정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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