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65세 이상 고령인 천식, 흡연ㆍ대기오염ㆍ폐기능 감소가 주원인

입력
2018.04.30 16:00
0 0

호흡곤란ㆍ천명ㆍ기침 오래가면 천식 의심을

고령인의 천식은 흡연, 대기오염, 노령에 따른 폐기능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령인의 천식은 흡연, 대기오염, 노령에 따른 폐기능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 천식의 3대 증상이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천식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낮다. 주로 소아청소년기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령화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 65세 인구의 12% 정도가 천식 환자로 나타났다. 젊은 성인층보다 4배 이상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마침 5월 1일은 세계천식기구가 지정한 천식의 날이다.

천식은 특정 원인인자로 인해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때때로 협착을 일으킴에 따라 호흡곤란, 천명, 기침 등의 증상이 반복적이고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천식에 대한 진단적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기침이 1개월 이상 오래 가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을 방치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일어나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노인 천식은 소아 청소년기 천식의 발병과 다른 메커니즘으로 발병한다. 소아 천식은 대표적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 동물로 인한 아토피로 발생한다.

반면 노인 천식은 아토피 관련성이 어린이보다 낮고 흡연, 대기오염, 노령에 따른 폐기능 감소 등으로 생긴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최근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해져 노인 천식 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천식은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정기적인 폐활량 측정ㆍ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외래진료로 질병 악화를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래 민감성 질환이다. 노인은 동반된 만성질환이 많고 흡입기 사용의 어려움으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식으로 응급을 찾은 환자의 3분이 1이 65세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흡입기 치료를 정확히 교육받아 치료하고 평소보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응급실이나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천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검사하고 관련 항원을 피해야 한다. 손 교수는 “노인 천식 환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이 심하면 바깥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매년 가을 인플루엔자 백신을,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운동은 천식 환자에게 심폐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운동 후 천식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운동 유발성 천식은 심한 운동 중이나 운동을 마친 수분 후에 발생하며 운동 후 5~10분에 가장 심하고 20-30분 후에는 대부분 호전된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운동 전 5~15분 전에 예방약을 사용하거나 평소 천식관리를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서 운동하면 천식이 잘 악화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