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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선언한 배우 류원 "저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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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선언한 배우 류원 "저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입력
2018.03.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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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류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 얼굴을 알린 배우 류원이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했다.

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미투 운동’ 지지 선언을 한 후 동참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미투 운동 지지를 ‘남성혐오’와 연관 짓는 일부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류원은 “단순히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해서, 피해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응원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남성 혐오’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 누구도 성별에 관련된 그 무엇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저 같은 ‘사람’으로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생겼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행여나 생물학적 여성인 가해자가 나타나고 생물학적 남성인 피해자가 생겨난다고 해도 저는 미투 운동을 지지할거고, 피해자들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 마지막에 ‘미투 운동’ 지지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밝혔다. 류원은 “무조건 인지도가 높고 인기가 많아야 지지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라며 “제 직업이 무엇인가를 떠나서, 제 성별을 떠나서, 한 인간으로 응원한다”고 썼다. 그리고 “그 응원이 저는 부끄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글은 게시된 지 7시간 만에 약 6,400명에게 공감을 얻었고, 그를 응원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문화계 전반에 걸쳐 ‘미투’ 폭로가 이어지면서 한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들은 ‘미투’라는 이름을 내걸고 용기를 내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자신의 실명을 내건 성폭력 관련 폭로에 대해 SNS에서는 ‘미투 운동’ 지지 선언이 쏟아지고 있고, 배우 김태리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미투 운동’ 선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흰 장미를 달고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흰 장미는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를 상징한다. 연합뉴스
지난 2월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흰 장미를 달고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흰 장미는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를 상징한다. 연합뉴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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