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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BL,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장 시기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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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BL,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장 시기 앞당겨

입력
2015.09.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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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부족·관중 감소 이유 규정 변경

2~3라운드 3쿼터에 출전 가능케

내달 드래프트 선수들도 바로 기용

외국인 선수 2명이 예정보다 앞당겨 동시에 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각 팀이 2명씩 보유하고 있는 외국 선수의 경우 당초 4라운드부터 2~3쿼터에 2명 출전이 가능했는데 이사회는 이를 앞당겨 2~3라운드에는 3쿼터에만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4라운드부터는 종전과 같이 2~3쿼터에 동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KBL은 ‘경기의 질을 높이고자 불가피하게 규정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김선형(서울 SK)과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 장재석(고양 오리온) 등 11명이 불법스포츠도박에 연루돼 기한부 출전 징계 처분을 받은 데다 각 팀의 간판 선수들은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대회 출전으로 1라운드를 통째로 비운다.

또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시즌을 개막하는 바람에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일부 팀들은 경기 출전 12인 엔트리를 꾸리는 자체만으로도 애를 먹었다. 선수가 너무 없던 나머지 재활 중인 선수를 엔트리에 넣는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내달 26일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되는 신인 선수는 다음날부터 바로 뛸 수 있게 했다. 당초 신인은 3라운드 시작일(11월7일)부터 나가기로 돼 있었으나 드래프트 다음날인 27일부터 출전하는 것으로 바꿨다.

사실 KBL은 개막 직전 외국인 선수 출전 기준 변경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찬반의견이 대립했다. 찬성 쪽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고, 반대 쪽은 ‘리그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제도를 개막 전에 손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결국 개막 이틀 전인 10일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지만 1라운드를 끝내지도 않은 시점에서 제도 변경을 단행했다.

이번 결정으로 키 193㎝ 이하의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농구는 높이의 스포츠인 만큼 장신 선수들이 긴 시간을 뛸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화려한 공격 기술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단신 선수들은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득점 랭킹 상위 7명은 모두 장신 외국인 선수다. 단신 중에는 KCC 안드레 에밋이 평균 17.75점으로 10위 내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밋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외국인 선수로 주목 받은 조 잭슨(고양 오리온)은 5경기에서 평균 11분9초를 뛰며 7.6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30분 이상을 뛰는 바람에 잭슨은 6분~7분 정도 코트를 누볐다. 프랑스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서울 SK 드와릭 스펜서도 평균 11분23초 출전에 7.75점으로 존재감을 내비치지 못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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