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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순실ㆍ정유라 결국 딴 길 걷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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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순실ㆍ정유라 결국 딴 길 걷나

입력
2017.09.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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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 정유라 변호 사임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연합뉴스

최순실씨 변호인 이경재(68)변호사가 정유라씨 변호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정씨가 변호인단과 상의 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갈등설이 돌던 최씨와 정씨가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신호로 해석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씨 변호를 맡았던 이 변호사가 최근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최씨와 정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이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정씨가 더 이상 변호인들 도움을 필요하지 않는다”며 “신뢰관계가 형성이 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최씨 역시 이 변호사가 사임계를 낸 것에 대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씨는 지난 7월12일 변호인 몰래 박영수 특별검사팀 도움을 받아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최씨와 변호인들을 궁지에 몰았다. 정씨는 “어머니가 (삼성이 사준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돼’라고 했다”거나 “어머니가 ‘삼성에서 너만 지원해준 게 알려지면 시끄러워진다’고 말했다”는 등 최씨에 불리한 발언을 다수 내놨다. 변호인들은 당시에도 사임 의사를 피력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후 변호인들이 정씨와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이 부회장 1심 재판 결과도 사임 배경으로 지목된다. 1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승마지원 등 뇌물공여 혐의에 심증을 굳히는데 정씨의 법정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와 함께 최씨와 정씨 변호를 맡고 있는 또 다른 변호사 역시 “최씨와 상의 후 곧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최순실(왼쪽 사진)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씨의 딸 정유라씨 변호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씨 모녀 간의 갈등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왼쪽 사진)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씨의 딸 정유라씨 변호를 그만둔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씨 모녀 간의 갈등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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