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엑소ㆍ트와이스 제치고 1위 오른 닐로... SNS는 떠들썩

알림

엑소ㆍ트와이스 제치고 1위 오른 닐로... SNS는 떠들썩

입력
2018.04.12 14:45
0 0
지난해 10월 발매된 닐로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 커버 사진. 음원사이트 멜론 캡처
지난해 10월 발매된 닐로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 커버 사진. 음원사이트 멜론 캡처

가수 닐로가 노래 ‘지나오다’로 엑소, 트와이스 등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음원 사이트 1위에 올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떠들썩하다. 닐로가 1위를 차지한 새벽 시간대는 이른바 ‘팬덤 시간대’로 팬들이 1위 지키기를 하려고 밤새 스트리밍을 하는 시간이라 이번 1위 등극이 놀랍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닐로는 12일 새벽 시간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닐로 뒤에는 그룹 엑소, 트와이스 등 팬덤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아이돌이 포진돼 있었다. 1위를 차지한 닐로의 ‘지나오다’는 지난해 10월 31일 나온 곡으로 발매 당시에는 주목 받지 못했다. 불과 지난달 10일까지만 해도 멜론 기준 최고 차트 순위가 600위권 밖이었다.

‘지나오다’ 차트 상승은 음악을 추천해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닐로의 노래가 소개되면서 시작됐다. 9일부터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닐로 노래를 추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들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만 3만 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에 노래가 소개되면서 뒤늦게 인기를 얻는 ‘역주행 신화’는 적잖았다. 2014년 발매된 가수 한동근의 노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도 약 2년 뒤인 2016년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 노래 역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소개가 되면서 뒤늦게 인기를 끌었다.

멜론 닐로 노래 페이지에 달린 댓글들. 멜론 홈페이지 캡처
멜론 닐로 노래 페이지에 달린 댓글들. 멜론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닐로의 경우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닐로 소속사가 유명 음악 페이지에서 음악 콘텐츠를 홍보하는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닐로는 지난 2월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소속사는 다수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음악 페이지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광고 의뢰부터 콘텐츠 업로드 일정까지 자세히 설명된 표와 함께 리메즈 엔터테인먼트가 SNS 플랫폼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법도 소개돼 있다.

네티즌들은 SNS 플랫폼에서 마케팅을 하는 닐로의 소속사가 노래의 차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멜론에 올라온 항의성 글만 약 1만개에 달한다. ‘지나오다’가 포함된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 평점은 최하점에 가까운 1.1점이다. 닐로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도 관련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 세계적으로 팬을 보유하고 있는 트와이스와 엑소, 아이콘, 마마무, 빅뱅, 위너, 워너원을 제쳤는데 참 대단하다”며 항의성 글을 남기고 있다.

소속사의 마케팅에 의한 순위 상승이라는 비판에 대한 반론도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돌 범람시대에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에게 지나친 비판이 쏟아진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론을 제기했다. 닐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메이저세븐컴퍼니 관계자는 12일 “차트 부정은 없었고 이전부터 순위가 상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닐로 소속사는 SNS 마케팅을 하는 회사여서 콘텐츠 유통 관련 노하우가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콘텐츠 게재 시간이 주로 심야 시간이라 새벽 시간대에 1위를 차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