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성택 기자

등록 : 2017.11.15 12:00
수정 : 2017.11.15 19:10

“TV 음주 미화 그만” 복지부 가이드라인 제시

음주 장면 횟수 작년보다 늘어

등록 : 2017.11.15 12:00
수정 : 2017.11.15 19:10

음주가 프로그램의 중심이 된 사례. 보건복지부 제공

음주가 프로그램의 중심이 된 사례. 보건복지부 제공

음주를 긍적적으로 묘사한 사례. 보건복지부 제공

음주를 긍적적으로 묘사한 사례. 보건복지부 제공

TV 속 음주 장면이 갈수록 범람하자 정부가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다만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우려해 가이드라인 내용은 민간 협의체가 채웠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6일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2017년 음주폐해 예방의 달’ 기념식을 갖고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최근 드라마를 비롯한 각종 연예ㆍ오락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혼술’ ‘우정주’ 등 음주 문화를 미화하고 조장할 수 있는 음주 장면이 지속적으로 방영되는 실정”이라고 가이드라인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건강증진개발원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16년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의 드라마에서는 편당 1.1회 음주 장면이 등장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1.3회로 늘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음주 장면 역시 같은 기간 0.2회에서 0.3회로 증가했다.

가이드라인 내용은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한다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해서는 안 된다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매우 신중히 해야 한다 등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은 없다.

가이드라인 제정을 주도한 것은 정부지만 가이드라인 내용은 교수, 방송작가, 방송제작자협회, 시민단체, 방송통신심의위윈회 등 전문가로 이뤄진 민간 협의체가 만들었다. 취지가 어떻든 정부가 지침을 만들면 검열로 비칠 수 있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제정은 정부가 주도했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어 내용은 민간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1.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합니다.

2.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3.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4.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5.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매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6.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해야 합니다.

7.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8.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9.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해야 합니다.

10. 잘못된 음주 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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