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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도 폭염 탓? 수도권ㆍ부울경이 고농도 오존 심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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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도 폭염 탓? 수도권ㆍ부울경이 고농도 오존 심각한 이유

입력
2018.07.29 13:33
수정
2018.07.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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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전광판에 서울지역 오존주의보 발령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전광판에 서울지역 오존주의보 발령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시 수도권과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오존 농도가 유독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지역 자동차와 공업단지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여름 햇빛에 반응하면서 오존이 다량 생성된 후 대기정체로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여름철 폭염 시 오존주의보 발령 확률은 전국적으로 증가하지만 특히 수도권과 부ㆍ울ㆍ경은 최대 5.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25일 기준 서울과 부산 5일, 경기 7일, 울산 7일, 경남 8일 등으로 수도권과 부울경에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급증했다.

특히 오존 예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4년간 7월 중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를 비교한 결과, 서울의 경우 올해 5일로 발령일수가 가장 많았다. 2015년에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던 반면 2016년 3일, 2017년 4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더구나 지난해 연속일수는 2일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일 연속 발령됐다. 심지어 경기도는 7일, 경남은 8일 연달아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과 부ㆍ울ㆍ경은 폭염(일 최고 기온 33도 이상)시 오존이 '나쁨' 이상이었던 날이 발생하는 비율과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이 폭염이 아닐 때(25도 이상 33도 미만)보다 각각 2배와 4.4배 높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 폭염대비 폭염일 중 오존 ‘나쁨’ 이상 발생 비율은 2.3배, 오존주의보 발령 비율은 5.5배에 달했다. 부ㆍ울ㆍ경은 폭염일의 오존 '나쁨' 이상 발생 비율과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이 비폭염일보다 각각 1.6배, 2.8배 높았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풍부할 때 빠르게 생성되는데 바람이 약하거나 국지 순환되는 경우 고농도로 축적되기 쉽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대기 중으로 증발하는 양도 늘어 오존 생성량도 늘어난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영남권의 경우 오존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구름이 적어지고 일사량이 많은데다 대기정체가 맞물리면서 고농도 오존 생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폭염 시 고농도 오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존ㆍ미세먼지가 특히 높았던 지자체와 협력해 여름철 조업단축 등 사업장의 자발적 오염물질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도로 살수차를 운영하는 한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시설에 대한 특별 합동점검에 나선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수도권과 부울경은 폭염이 발생할 때 하늘 상태가 맑고 바람이 약하면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ㆍ심장질환자는 오존 농도가 높을 때 실외활동을 줄이는 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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