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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북극곰 ‘남극이’ 1월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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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북극곰 ‘남극이’ 1월에 죽었다

입력
2017.08.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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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폐사 신고… 동물단체엔 반년 넘게 쉬쉬

지난 해 7월 대전 오월드에서 생전 북극곰 남극이가 사육사가 더위를 식히라고 던져준 얼음 물 속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지난 해 7월 대전 오월드에서 생전 북극곰 남극이가 사육사가 더위를 식히라고 던져준 얼음 물 속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동물원 오월드의 북극곰 ‘남극’이가 지난 1월 췌장암으로 사망한 게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에 사는 북극곰은 에버랜드의 ‘통키’만 남게 됐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지난주 북극곰 통키가 열악한 상황에 전시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내에 남은 북극곰은 남극이와 통키 2마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던 중 남극이의 상황은 어떤지 확인하던 과정에서 남극이가 33세로 폐사한 게 밝혀졌다. .

케어 측은 “오월드는 환경부에 폐사 신고를 했으나 이 사실을 언론이나 동물보호단체에는 6개월 이상 쉬쉬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월드 관계자는 “종복원 성공여부로 화제를 모았던 한국늑대 새끼 6마리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사한 걸 제외하곤 동물들의 폐사를 공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검을 해보니 사인은 췌장암에 의한 복막염, 폐혈증이 유발된 것이었다”며 “북극곰의 수명이 야생의 경우 15~18년, 사육 시에는 20~25년인 것을 감안하면 33세에 사망한 남극이는 노환에 의한 자연사다”고 설명했다.

케어 측은 “야생에서 하루에 80㎞이상을 이동하는 북극곰에게 동물원은 현실적으로 그 만큼의 공간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열대성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북극곰이 전시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동물학대기 때문에 더 이상 극지방 해양동물의 수입과 전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5년 12월생인 남극이는 오월드가 2002년도 개원하면서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수입해 사육해 왔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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