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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인천공항 직영매장 비정규직 22%만 정규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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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인천공항 직영매장 비정규직 22%만 정규직화”

입력
2017.09.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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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매장 7곳 중 5곳 도급 전환 전망

노조 “도급 위해 비정규직 정리 수순”

사측 “정리 아닌 정규직 기회 준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삼공사(KGC)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접 운영 중인 매장 7곳 가운데 5곳을 도급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GC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인데, 유독 인천공항만 정규직 전환율이 낮아 도급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KGC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KGC 인천공항 직영 매장 7곳 중 3곳에서 KGC 소속 판매ㆍ계약직 직원과 도급업체 직원들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인삼공사지부 측은 “업무 인수인계를 이유로 KGC 직원과 도급업체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도록 했다”며 “다음달 1일부터는 나머지 인천공항 매장 4곳 중 2곳에도 도급업체 직원들이 배치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KGC 인천공항 7개 매장에는 정규직인 판매직 직원 29명과 비정규직인 계약직 직원 20명이 함께 근무 중이다. 이중 계약직 직원들은 사측과 1, 2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있는데, 지난 6월부터는 계약 만료 후에 1년 계약이 아닌 1~3달짜리 단기계약을 맺고 있다.

매장 운영 도급을 주려는 사측이 당분간 매장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이른바 월 단위의 쪼개기 계약 체결을 요구했다는 게 인삼공사지부 주장이다. 그러나 KGC 측은 “비정규직을 정리하는 수순이 아니라 오히려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 것”이라며 “인천공항 매장 7곳에 대한 도급 전환도 현재는 3곳만 확정된 상태”라는 입장이다.

KGC는 지난 6월 비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면접을 보겠다고 공지한 뒤 최근까지 인천공항 매장 직원 20명 중 9명과 면접을 진행해 7명을 탈락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합격한 2명도 인천이 아닌 제주로 발령이 났다.

이주락 인삼공사지부 인천지회장은 “사측은 ‘대통령을 잘 뽑아서 정규직 전환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단기근로계약을 유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도급 전환을 위해 비정규직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사측은 도급 전환을 중단하고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GC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주공항 등의 직원 24명에게 면접 기회를 제공했고 해외 이사나 진로 변경 등 개인 사유로 지원하지 않는 직원을 제외한 18명이 응시해 8명이 합격해 44%가 정규직화됐다”며 “공정한 평가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됐으며 내년 5월까지 계약 종료를 앞둔 비정규직 나머지 전원(19명)에게도 정규직 전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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