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김동연 “철강 관세 면제해 달라” 므누신 “한국 입장 반영되도록 노력”

알림

김동연 “철강 관세 면제해 달라” 므누신 “한국 입장 반영되도록 노력”

입력
2018.03.19 22:54
10면
0 0

한미 재무장관 회의

FTAㆍ환율보고서도 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김동연(맨 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스티븐 므누신(왼쪽) 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김동연(맨 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스티븐 므누신(왼쪽) 미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미 재무장관이 만나 철강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율보고서 등 주요 통상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뚜렷한 결론은 없었지만,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이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자는 데에 뜻을 함께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오는 23일 미국의 철강 관세 발효가 예정된 상황에서 김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국가 면제’ (캐나다 멕시코 호주처럼 한국산 철강제품 전체에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것)를 적극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어느 때보다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 시점에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조치는 양국 관계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대미 철강 수출 동향과 낮은 미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 미 철강 산업에 결코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한국의 철강ㆍ자동차 기업들은 대미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한국 측 입장을 이해한다”며 “미 정부의 결정 과정에 한국 측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최근 한미 FTA 개정협상 진행상황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김 부총리는 또 내달 미 환율보고서에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 또는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아직 환율보고서가 작성 중에 있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측 입장에 대해 잘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 총괄분과 1차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 면제를 꼭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 더 기다리면 이번 주 안에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 장관은 “협상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미국은 우리를 동맹국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철강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역시 조심스레 해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우리나라의 국가 면제가 유력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유동적”이라며 “철강 관세 하나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한미 FTA, 환율 문제 등과도 연동돼 있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 협상해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그런 점에서는 긍정적인 것인데 아직 이렇다저렇다 말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정상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