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환희 기자

등록 : 2017.10.20 22:32
수정 : 2017.10.20 23:10

민병헌도 만루포, 또 폭발한 두산 3년 연속 KS까지 1승 남았다

등록 : 2017.10.20 22:32
수정 : 2017.10.20 23:10

두산 민병헌이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두산 민병헌(30)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걱정해주시는 분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웃으며 "정말 괜찮다.

통증도 없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전날 2차전에서 6회말 공격 때 상대 투수 원종현의 공에 엉덩이를 맞아 7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부상 후유증이 염려될 법도 했다. 게다가 민병헌은 1, 2차전에서 8타수 1안타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민병헌을 선발 톱타자로 중용했다. 공ㆍ수ㆍ주에 능한 민병헌이 살아야 팀 전체가 산다는 믿음이었다. 민병헌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NC 선발 에릭 해커의 시속 133㎞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민병헌의 포스트시즌 첫 만루홈런이자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4번째 터진 만루홈런이다. NC 모창민이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1회에 만루포를 쏜 것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재비어 스크럭스, 2차전에서 두산 최주환이 차례로 만루 아치를 그렸다.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만루홈런은 역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만루홈런은 총 11개뿐으로 단일 시리즈는 물론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만루홈런이 두 개 이상 터진 것조차 올해가 처음이다. 14-3으로 대승을 거둔 두산은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을 내리 잡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남은 4, 5차전 중 1승만 보태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한다.

민병헌은 6회 팀 타선이 4점을 보태 11-3을 만든 후 계속된 1사 만루에서도 쐐기를 박는 2타점 짜리 중전 적시타로 3차전 MVP가 됐다. 6타수 2안타(1홈런) 6타점의 대활약. 전날 불붙은 두산 타선은 이날도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2회초 민병헌의 만루포 등으로 5점을 선취한 두산은 6회에만 12명의 타자가 나가 안타 4개와 4사구 4개를 묶어 7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5번 오재일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중심타자 몫을 제대로 하는 등 장단 13안타와 4사구 11개로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선발 실종 사건’은 이날도 계속됐다. 해커는 3⅔이닝 동안 5피안타에 4사구 7개,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고,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도 3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차전까지 승리는 물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선발 투수도 전무해 단기전은 투수 놀음이란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NC의 충격은 크다. 믿었던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해커가 조기 강판한 데 이어 구창모-임정호-임창민-김진성까지 5명의 투수가 무려 11개의 4사구를 남발해 자멸했다.

벼랑 끝에 몰린 NC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로 정수민을 예고했고, 두산은 유희관을 내세워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 입장권 1만1,000장은 모두 팔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첫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통틀어서는 역시 마산구장에서 치른 NC-롯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4경기 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까지 9경기를 치른 올해 포스트시즌 총 관중은 16만7,42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시구는 ‘금의환향’한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맡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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