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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용 먹거리는 그만, 언제든지 즐기는 과자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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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용 먹거리는 그만, 언제든지 즐기는 과자로 만들겠다

입력
2014.10.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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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명물 가렛팝콘 CEO 방한

65년 ‘시카고 명물’인 가렛팝콘이 한국에 상륙했다.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에 이어 10번째다. 시카고에서만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가렛팝콘이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2005년 가렛팝콘을 인수한 랜스 초디 가렛팝콘샵 최고경영자(CEO)다.

초디 대표는 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이 매우 까다롭고, 고급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렛팝콘의 독특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특히 사회관계형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 진출해달라는 많은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1935년 미국 가렛 가족은 최고의 팝콘을 만들기 위해 조리법 대결을 펼치면서 현재의 조리법을 탄생시켰고 49년 시카고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었다. 현재까지 고수하는 조리법은 커다란 구리냄비에 기름이나 지방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뜨거운 열기로만 옥수수를 튀겨내는 것이다. 매일 당일 소량 생산되는 수제 제품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인기를 끌었다. 영화배우 할리 베리, 오프라 윈프리 등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꼽는다. 가렛 가족이 2005년까지 3대에 걸쳐 운영해왔지만 가게를 이을 자녀가 없어 매각할 수밖에 없게 되자 30년간 시카고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했던 초디 대표가 브랜드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수하게 됐다.

초디 대표는 가렛팝콘을 인수한 후 미국 내에서 뉴욕, 라스베이거스에 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는 애틀랜타, 디트로이트로 진출을 검토하는 등 매장을 확대해가고 있고 아시아 국가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희소성 있는 브랜드에서 대중 브랜드로 전락하면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그는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내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진출에 있어서도 국가와 도시 선택에 신중하다고 했다. 또 해외여행을 나갈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즐기는 팝콘이 아니라 각 도시의 가렛 팬을 확보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가렛은 매일 소량으로 만들어 당일 판매를 한다. 특히 인기품목인 캬라멜의 경우 세계 최고수준이라 자부한다”며 “가렛을 먹고 나갈 때만 느낄 수 있는 만족감과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초디 대표는 한국인만을 위한 한정 메뉴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극장에서만 팝콘을 주로 먹는다고 하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도 개발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ㆍ사진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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