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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을 대체… ‘투음 LED디스플레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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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을 대체… ‘투음 LED디스플레이’ 개발

입력
2018.07.18 09:57
수정
2018.07.18 18:5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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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

항공대ㆍ중기 함께 세계 첫 제작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인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융합기술센터와 ㈜소닉티어오디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음LED디스플레이’ 모듈. 경기도 제공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인 한국항공대 영상음향공간융합기술센터와 ㈜소닉티어오디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음LED디스플레이’ 모듈. 경기도 제공

영화 영사기와 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인 한국항공대학교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는 최근 입체음향 관련 전문업체인 ㈜소닉티어오디오와 함께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 모듈 개발에 성공, 상용화에 나섰다.

투음 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소리를 통과시킬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LED 소자에 구멍을 내는 ‘타공 LED’ 특허기술을 사용해 디스플레이 뒤쪽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를 앞으로 보낼 수 있어 입체적 음향 전달이 가능하다. 투음 디스플레이 모듈은 한 변의 길이가 25㎝인 정사각형 형태로 상하 및 좌우 방향으로 필요한 수만큼 이어 붙이면 16m×8.7m 정도의 일반 극장용 스크린이 된다. 또 UHD(4K) 수준의 초고화질 영상 재생이 가능해 4K로 제작된 영화도 원본 그대로 상영할 수 있다. 이 밖에 LED 디스플레이 특성상 영사기 없이 컴퓨터 등 디지털 장치 연결만으로도 영화 상영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영화는 소리 전달을 위해 지름 1㎜ 정도의 구멍을 촘촘히 낸 고밀도 천공 스크린을 사용해 왔다.

김평원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고화질 영상을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스크린을 대체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LED 디스플레이가 개발됐지만 중앙스피커의 음향 재생을 할 수 없어 상용화되지 못했다”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이 기술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년 기준 국내 영화관 스크린 수는 2,766개로 이 중 60개 스크린만 투음 디스플레이로 대체돼도 120억원(60개×2억원) 이상의 내수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기존 스크린의 가격은 1억원, 영사기는 1,000만원 수준이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해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도는 지난해 이번 연구센터에 도비 5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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