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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정은에 시가 2억 마오타이주 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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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정은에 시가 2억 마오타이주 접대

입력
2018.03.3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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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 대우… 중국 네티즌들은 “지나친 사치” 비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 환영 만찬이 열리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 환영 만찬이 열리는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만찬에 한 병에 2억 원을 넘는 최고급 마오타이(茅台)주가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찬 테이블 옆에서 남성종업원이 2병의 마오타이(茅台)주를 들고 대기하고 있는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이 이 사진을 확대해 확인해보니 마오타이주 중에서도 중국술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로 쳐주는 아이쭈이(矮嘴·작은 주둥이) 장핑(醬甁)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온라인에서 540㎖ 한병에 128만 위안(한화 2억1천715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장핑 마오타이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생산됐던 희귀주로 황갈색의 독특한 병 디자인으로 같은 기간에 만들어진 다른 마오타이주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중국 측이 전격 방중을 결정한 김 위원장에게 최상의 대우와 의전을 제공했음이 이 술로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피로 짜낸 술'이라며 "지나친 사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네티즌 '왕(王) 선생'은 "국민의 혈세를 이처럼 낭비하느냐"며 "희망공정 초등학교 하나를 짓는데 100만 위안 드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 작가 두다오빈(杜導斌)은 "외국 정상과의 연회장에 고급 술을 내놓는 것을 심하게 질책할 문제는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언급되는 128만 위안 짜리 술이라면 좀 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주류업체가 국가행사에 이 술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광고 홍보를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후난(湖南)성의 변호사 천이쉬안(陳以軒)는 북중 정상 간의 만찬에서 사용된 비용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신청을 국무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에 김정은 접대에 사용한 술의 시세가 128만 위안에 이른다는 말이 나온다. 정부가 만찬 비용과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지난 5년간 국가주석, 부주석, 총리가 외사 업무 과정에서 지출한 연도별 총액과 내역도 함께 밝혀달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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