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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쌌다가 다시 풀었다" 버튼 vs "빨리 끝내고 키 재자" 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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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쌌다가 다시 풀었다" 버튼 vs "빨리 끝내고 키 재자" 메이스

입력
2018.04.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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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운명을 거머쥔 DB 디온테 버튼(왼쪽)과 SK 제임스 메이스. KBL 제공
6차전 운명을 거머쥔 DB 디온테 버튼(왼쪽)과 SK 제임스 메이스. KBL 제공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승리 공식은 외국인 선수의 폭발이다. 원주 DB가 1,2차전을 가져갈 때 디온테 버튼(24)은 2경기 모두 3쿼터에 혼자 20점을 몰아치는 ‘쇼 타임’을 선보였다. 2승2패로 맞선 가운데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선 서울 SK 제임스 메이스(32)가 전반에만 22점을 집중시켜 팀에 3승째를 안겼다.

이제 양 팀은 18일 SK의 안방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옮겨 6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에이스의 손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버튼은 배수의 진을 쳤다. 2차전 종료 후 숙소의 짐을 쌌던 그는 원정 3, 4차전에서 패한 다음 원주로 돌아와 다시 풀었다. 이상범 DB 감독은 “비시즌을 포함하면 한국에서 8개월째 생활하는 것이라 (미국)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숙소 짐을 트레이너실에 가져다 놨다”며 “잠실(3~4차전)에서 끝내려고 독하게 마음 먹었는데, 4차전 마친 뒤 쌌던 짐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버튼은 1, 2차전에서 평균 38.5점을 폭발시켰지만 원정 3, 4차전에선 22.5점에 그쳤다. 문경은 SK 감독이 “버튼의 득점을 10점 정도 떨어뜨리면 승산이 있다”고 계산한 대로 흘러갔다. 원주로 돌아와 치른 5차전에서 28점을 넣었지만 상대 전담 수비수 최원혁의 밀착 수비에 기대했던 폭발력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 DB는 벼랑 끝에 몰렸고,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 또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크다. 짐을 풀고 장기전 승부를 각오한 만큼 버튼이 1, 2차전의 위력을 되찾아야 한다.

무릎을 다친 애런 헤인즈의 대타로 4강 플레이오프부터 팀에 합류한 제임스 메이스는 여전히 ‘복덩이’다. 챔프 1차전에서 흥분한 탓에 경기를 그르쳤지만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4, 5차전에서는 골 밑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3점슛 4개씩 총 8개를 터뜨렸다. 메이스는 “나이를 먹으면서 운동능력이 떨어져 다른 공격 옵션으로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잠실(6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챔프전 종료 후 메이스는 KBL(한국농구연맹) 센터를 바로 찾을 예정이다. 다음 시즌에도 뛸 수 있는 신장 제한 규정(200㎝)을 살짝 넘는 200.6㎝라 재측정이 필요하다. 메이스는 시리즈가 끝나면 키를 다시 잴 것인지 묻는 질문에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I like korea)라며 답을 대신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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