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중동지역 파견 예정이던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 함대가 내달 1일 워싱턴주 키트삽기지를 출항, 6개월간 서태평양으로 전개한다고 미군관계자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서태평양에 칼빈슨, 로널드 레이건호에 이어 미 항모 3척이 동시 전개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미군측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이 높아졌다고 보고 총력억제 태세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현재 칼빈슨 함대는 4월 말부터 동해 부근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16일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를 출항, 칼빈슨과 합류해 공동훈련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니미츠 함대가 여기에 합류하는지는 불명확하지만, 미 해군이 보유한 항모 11척 중 3척이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도(共同)통신도 “니미츠호는 한반도 인근 동해에서 전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칼빈슨호와 교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니미츠호를 중심으로 하는 제11항모타격군(群)은 미사일 구축함 4척, 미사일 순양함 1척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칼빈슨 함대가 해군과 합동 훈련을 마치고 내주 중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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