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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英총리, 저가항공 일반석 타고 휴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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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英총리, 저가항공 일반석 타고 휴가 떠나

입력
2015.08.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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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저가항공 일반석에 앉아 감자칩을 먹는 모습(사진)이 옆 자리에 탑승한 승객의 휴대폰에 포착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텔레그래프 등은 한 소녀가 몰래 찍어 올린 캐머런 총리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16세의 애슐리라고 밝힌 이 소녀는 트위터에 “세 자리 옆에서 총리가 파프리카맛 프링글스 먹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캐머런 총리를 몰래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갑자기 관심이 쏟아지자 애슐리는 곧바로 그의 트위터를 비공개 계정으로 바꿨지만 영상은 이미 퍼져나간 후였다.

캐머런 총리는 가족과 함께 포르투갈 휴양지인 알가르브로 올 여름 두 번째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대일전승기념일 70주년 축하 행사를 위해 영국에 돌아왔다가, 유럽의 저가항공사 ‘이지젯’을 타고 다시 휴가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에서 포르투갈로 가는 이지젯 편도 일반석의 가격은 약 140파운드(25만원) 선이다.

귀족 출신 캐머런 총리는 주식 중개인의 아들로 태어나 명문 사학 이튼스쿨과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전형적인 영국 상류층이다. 다른 귀족 출신 정치인과는 다르게 자신의 뿌리를 숨기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도덕적인 귀족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의 이미지가 서민에게 거리감을 준다는 평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 4월 열린 바비큐 파티에서 ‘서민 음식’인 핫도그를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지나치게 우아하게’ 먹는 모습이 노출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텔레그래프지는 캐머런 총리의 동영상에 대해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이거나, 그가 비즈니스석에서 훈제연어를 자르는 모습, 아니면 핫도그를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 모습을 내보내고 싶지 않은 유능한 홍보팀을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민 인턴기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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