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용창 기자

등록 : 2017.10.23 06:44
수정 : 2017.10.24 07:28

트럼프 “대북 완벽한 준비… 알면 충격받을 것”

등록 : 2017.10.23 06:44
수정 : 2017.10.24 07:28

“시 주석과 예외적 관계”

中에 대북 독자 제재 요구 시사

내달 방한 때 DMZ 방문 안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들과 만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북 대응과 관련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우리가 얼마나 완벽하게 준비돼 있는지 본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말하자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준비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걸 하지 않는 게 좋은 것인가? 답은 ‘예스’(yes)”라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까? 그걸 누가 알겠는가”라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완벽한 준비’는 대북 군사옵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내달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해 “그는 중국을 위해, 그리고 나는 미국을 위해 존재한다. 그것이 우리가 각각 출발하는 지점”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주 좋은, 극히 예외적인 관계이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정말로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을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며 “당대회를 마칠 때까지는 아주 로우 키(low key)로 대응하고 싶다. 북한과 관련해 그는 무언가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할 힘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의 입장과 의지를 억제하면서 집권 2기를 시작하는 시 주석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발언이다. 뒤집어 보면 당대회가 끝난 후 통상압박을 지렛대로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북 공조를 요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량의 93%가 중국을 통할 정도"라며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23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전 언론 브리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역할론’을 재확인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으로는 시 주석을 만나 북한을 더욱 통제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이를 넘어서는 독자 제재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평택시에 있는) 험프리스 미군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DMZ와 험프리스 기지) 둘 다를 방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 DMZ를 방문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뒀다.

한편 22일 미 군사안보매체 디펜스원은 미국 공군이 동서냉전이 종결된 1991년 이래 처음으로 핵탄두로 무장한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를 24시간 출격 준비 태세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데이비드 골드핀 미 공군 참모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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