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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행 미끼 해외서 사기도박 2억 가로챈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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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행 미끼 해외서 사기도박 2억 가로챈 일당

입력
2018.01.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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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명 구속ㆍ7명 불구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입차 딜러, 개인사업가 등을 골프여행을 가자며 해외로 유인한 뒤 사기도박을 벌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사기도박단 총책 A(4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B(42)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해외에 머물고 있는 C(53)씨를 수배 조치하고 인터폴을 통해 쫓고 있다.

A씨 등은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캄보디아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사업가 등 7명을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2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이다. 국내 골프연습장 등지에서 피해자들에게 접근, 친분을 쌓은 뒤 골프여행을 가자며 캄보디아로 유인해 바카라 도박으로 돈을 잃게 하는 수법으로 사기를 쳤다.

이들은 캄보디아 호텔 카지노 한국인 매너지, 딜러와 미리 짜고 상대방 패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일명 ‘블랙카드’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30~40대 미모의 여성들에게 바람잡이 역할을 하게 하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약을 탄 술과 음료도 피해자들에게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까지도 자신이 사기도박을 당한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로 수법이 치밀했다”라며 “동남아 등지에서 골프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사기도박이 성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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