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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살해용의자 1명 범행 가담 자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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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살해용의자 1명 범행 가담 자백해

입력
2015.03.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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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살해 혐의를 받고 있던 용의자 5명 중 1명이 범행 가담을 자백했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나머지 4명의 용의자들은 모스크바 법원의 심문에서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를 심문한 나탈리아 무슈니코바 판사는 “용의자 중 한 명인 자우르 다다예프가 범죄의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다다예프의 구금을 4월 28일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부 캅카스 출신의 자우르 다다예프는 체첸 공화국 경찰 부대에서 10년간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체포됐던 캅카스 출신 안조르 쿠바셰프는 모스크바의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다예프와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쿠바셰프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쿠바셰프의 남동생인 샤지드 쿠바셰프와 람사드 바크하예브, 타멜란 에스커하노브 등 3명의 용의자 역시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기소되지 않은 상태지만 사건을 수사중인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들이 범죄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자백을 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야권은 넴초프의 피살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넴초프 피살 과정에서 용의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으면서 이들에게 누명을 씌워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야권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언론인 피살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체첸계 용의자가 지목됐던 점을 지적했다. 체첸공화국은 러시아와 지난 20년 동안 분리독립을 벌여온 곳으로 체첸계와 러시아 간에는 뿌리깊은 적대감이 존재하고 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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