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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ADHD 발달장애, 스마트폰과 인스턴트음식이 발병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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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ADHD 발달장애, 스마트폰과 인스턴트음식이 발병률 높여

입력
2017.07.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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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발달 장애의 원인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발달 장애의 원인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대구 수성구에 사는 장혜리(34·가명)씨는 자녀의 틱 장애(tic disorder)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고 있다. 6살 난 아들이 남들보다 말이 느린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내버려 둔 탓에 뒤늦게 자폐 진단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 발달 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이들이 1만6,072명이었다. 이 중 10대가 48%, 9세 이하 36%, 20대 8%, 30대 4% 순으로 나타났다. 취학연령대로 보면 초등학생이 7,277명으로 45%를 차지했다. 남학생이 5,757명(79%)으로 여학생 1,520명(21%)의 4배에 달했다.

김성철(한의학) 박사는 “또래보다 발달이 조금 느린 것은 괜찮지만 많이 늦을 경우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발달 장애의 특징을 숙지해 자녀에게 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흔히 알고 있는 발달장애 중 하나인 틱과 ADHD는 전혀 다른 증상이다.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두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증후군’으로 불린다.

틱 장애는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하는 ‘운동 틱’과 소리를 반복하는 ‘음성 틱’으로 나뉜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하고 과다한 활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행동 장애다. 보통 미취학 어린이에게 나타나고 성인이 되면서 호전되기도 하나 30%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교우관계가 원활하지 않거나 학습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틱, ADHD는 뇌 질환이 아닌 면역질환으로 환경적인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틱, ADHD는 뇌 질환이 아닌 면역질환으로 환경적인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두 증상은 심장 기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유아기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등의 남용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또 스마트폰 조기 사용과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 섭취로 쉽게 흥분하는 아이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도 꼽힌다. 이런 요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포항에서 아이의 틱과 ADHD 치료를 위해 온 부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증상이 발달 장애로 판명 나 깜짝 놀랐다. 스마트폰 사용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줄였더니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아이의 틱 장애나 ADHD 증상은 신체와 뇌가 불편한 것을 몸이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한의학에서는 이를 뇌 질환이 아닌 면역질환으로 보고 치료를 하므로 환경적인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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