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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의 도전...서울 자투리땅에 활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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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의 도전...서울 자투리땅에 활력을!

입력
2014.10.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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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왕십리역·종로3가 등 방치된 시·구유지 12곳 선정

시민 10팀 아이디어·기획력 인정...장소 특징 살려 오늘부터 직접 작업

철거 없이 시민 위한 공간으로 활용

“전래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발사가 임금님 귀 모양의 비밀을 알고서도 후한이 두려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리치려고 찾은 대나무 숲. 이 숲이 서울 여의도 빌딩 숲 한복판에 생겨 상사에게 치이고, 야근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공간이 된다면… ”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상부 중앙분리 녹지를 직장인들이 눈치 안 보고 쉬면서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죽돌이와 죽순이’팀 기획의도다.

서울시는 가승수씨 등 시민 15명으로 구성된 이 팀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받아 들여 기꺼이 70㎡ 규모의 시유지를 내주고 공사까지 맡겼다. 단 공사기간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정확히 72시간(3일)이다.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된 서울 시내 자투리땅(시ㆍ구유지) 12곳을 시민들의 반짝 아이디어로 탈바꿈시키는 ‘72시간 도시재생 프로젝트’에는 ‘죽돌이와 죽순이’팀을 포함해 총 12개 팀 122명이 참여한다. 시민공모를 통해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인정받은 일반 10팀과 초청작가 2팀으로 구성된 이들은 72시간 동안 밤낮으로 자투리땅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담은 작품을 설치한다.

이번 행사 주제는 ‘자투리 공간에 활력을 담아라’로 방치된 도시의 자투리땅을 시민들에게 유용한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대상지 12곳은 ▦서울시청 본관 앞 광장(대화방을 형상화한 재미있는 쉼터) ▦종로3가 세운초록띠공원(모두를 위한 식탁) ▦홍대 걷고싶은 거리(꿈의 스테이지) ▦지하철 왕십리역 6번 출구 앞(‘스프링 서클’조형물) 등이다. 행사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greenseoulcity) 트위터(twitter.com/greenseoulcity)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이번에 선발된 일반 10팀의 경우 처음 프로젝트 참가를 신청한 34개 팀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이달 초 제안서 검토 등 최종 심사를 거쳐 추렸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젊은이들이 밀집하고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는 눈에 띄는 돔 형태의 야외무대인 ‘꿈의 스테이지’를 설치하는 것과 같이 각 장소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현장평가로 선정되며 최우수 1팀에는 상장과 상금 1,000만 원, 우수작 2팀에는 상장과 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초청팀은 단순 참가만 하고 시상에서는 제외된다.

변신한 자투리공간 12곳은 철거 없이 향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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