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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줄어드는 2ㆍ3위, 보수 표심 ‘제로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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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줄어드는 2ㆍ3위, 보수 표심 ‘제로섬 게임’

입력
2017.04.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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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항마 찾던 보수층

‘소신 투표’로 기류 변화

安ㆍ洪 격차 8.4%P까지 줄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북 경주역 광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주=서재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북 경주역 광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주=서재훈 기자

열흘 앞으로 다가온 5ㆍ9 장미대선의 2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내리막인 반면, 고령ㆍ보수 성향 유권자를 흡수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다. 두 후보 경쟁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제로섬 게임’ 성격이 강한 만큼 남은 기간 중 순위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28일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두 곳의 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속에 지지율 2, 3위인 안 후보와 홍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 우선 한국갤럽이 25~27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ㆍ홍 후보는 각각 24%와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1~13일 조사에서 37%까지 찍었던 안 후보는 지난주 7%포인트, 이번 주 6%포인트 각각 하락하면서 2주 만에 13%포인트의 지지율을 잃었다. 반면 홍 후보는 같은 기간 지지율을 5%포인트 끌어올려 10% 벽을 뚫고, 3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안 후보와의 격차도 12%포인트로 줄였다. 문 후보 지지율은 40%가량이 유지됐다.

프레시안이 의뢰해 리서치뷰가 25~27일 전국 유권자 1,418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선 안 후보(23.7%)와 홍 후보(15.3%)의 격차가 한자릿수(8.4%포인트)까지 감소했다. 리서치뷰의 11~13일 조사 당시 27.7%포인트였던 차이가 2주 사이 2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두 후보 간 격차 급감은 고령층과 보수 성향 응답자의 지지 변화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18~20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50대 40%와 60대 이상 44%의 지지를 받았던 안 후보의 경우 이번 주 조사에선 각각 22%, 36%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연령대 지지율이 지난주 각각 11%, 18%였던 홍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16%, 29%까지 상승, 안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성향별 지지율 변화는 더 극적이다.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각 45%, 20%였던 보수 성향 응답자의 안ㆍ홍 후보 지지율은 이번 주 조사에서는 29%, 36%로 전세가 역전됐다.

가장 주요한 배경은 안 후보의 경쟁력 약화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견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잃은 노년ㆍ보수층에서 정체성에 맞는 후보를 선택해야겠다는 ‘소신 투표’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짐작된다”며 “앞으로 지지율 유동성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지층 추가 이탈을 차단하려면 안 후보가 승부수를 던져 반전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여론조사 관련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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