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반려견이 엉덩이를 들이미는 이유는

알림

반려견이 엉덩이를 들이미는 이유는

입력
2016.05.20 14:00
0 0

반려견이 등을 돌린 채 반려인을 깔고 앉거나, 엉덩이를 반려인에게 들이대면 당황스러우면서 한편으론 재밌기도 하다. 반려견이 반려인에게 ‘엉덩이 공격’을 하는 이유는 뭘까.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반려견이 상대에게 엉덩이를 내미는 이유는 상대방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미국 오레곤 주의 비영리동물병원인 도브르위스의 라단 모하매드 자데 박사는 “반려견이 등을 보이고 엉덩이를 들이민다는 것은 상대에게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반려견이 엉덩이를 상대에게 향해 보이는 것은 신뢰와 사랑의 표현이다. 페이스북 Throttle gals magazine australia
반려견이 엉덩이를 상대에게 향해 보이는 것은 신뢰와 사랑의 표현이다. 페이스북 Throttle gals magazine australia

반려견이 엉덩이를 들이미는 것은 근본적으로 상대를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개가 귀를 뒤로 젖힌 채 얼굴을 먼저 앞으로 향하고 다가온다면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일 수 있다. 때문에 이때 개에게 손을 뻗는 등 개가 위협을 받는다고 느낄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모하매드 자데 박사는 “이런 반려견의 행동 신호를 이해하는 것은 반려견이 아이들이나 낯선 사람들을 마주할 때 매우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개가 상대에게 엉덩이를 내밀고 다가가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미국 블루퍼 동물병원연합 소속의 피부과전문의 나딘 나즈다 박사에 따르면, 개의 엉덩이에선 강력한 페로몬 냄새가 난다. 개들이 만났을 때 서로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려견이 후진해서 상대에게 다가가는 행동은 페로몬 냄새로 반려인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의 항문은 강력한 페로몬 냄새를 분비한다. Erin kobayashi
개의 항문은 강력한 페로몬 냄새를 분비한다. Erin kobayashi

개는 또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반려인에게 엉덩이를 대고 기대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나즈다 박사는 “반려견은 가능한 반려인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한다”며 “반려견은 단지 반려인과 유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강아지는 앉으라고 하면 꼭 이렇게 앉아요" 페이스북 Samantha Lee Curtis
"우리 강아지는 앉으라고 하면 꼭 이렇게 앉아요" 페이스북 Samantha Lee Curtis

이유가 어쨌든 반려인들은 반려견이 엉덩이를 들이대는 것을 그저 즐기면 된다. 모두 반려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