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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원 “‘쇼미’ 출연 후 밥 먹는 시간 빼고 음악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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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원 “‘쇼미’ 출연 후 밥 먹는 시간 빼고 음악만 들어”

입력
2017.07.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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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원은 2015년 함께 '원펀치'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참가자 김사무엘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지는 못했지만,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원은 2015년 함께 '원펀치'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참가자 김사무엘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지는 못했지만,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올드스쿨과 뉴잭스윙, 하드코어 힙합을 거쳐 이번엔 감성 힙합이다. 2년 간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솔로로 데뷔하는 YG엔터테인먼트(YG)의 가수 원은 “1년 반 동안은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음악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음악, 저런 음악을 거치면서 내가 누군지 헷갈렸다”며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내 색깔을 찾아간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11일 서울 강남구 한 멀티플렉스에서 원의 첫 싱글앨범 ‘원 데이’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원은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시즌 2’의 출연자 김사무엘과 2015년 원펀치라는 힙합 그룹으로 올드스쿨 힙합을 표방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그러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같은 해 Mnet 힙합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4, 5에서 강렬한 랩을 선보여 뒤늦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YG에 둥지를 틀고 2년 간 앨범 작업에 매진해왔다.

방송 직후 인지도를 발판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쇼미더머니’의 여느 참가자들과는 달리, 원은 꽤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그 시간을 “나에게 어울리는 게 무엇인지, 나란 사람을 찾아갔던 시간”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쇼미더머니’에 참가할 때는 진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때 방송이 나오면 민망해서 잘 못 보겠어요. 하지만 새로운 음악을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내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어요.”

가수 원은 롤모델로 가수 지드래을 꼽으며 "선배에게 음악적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원은 롤모델로 가수 지드래을 꼽으며 "선배에게 음악적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의 프로듀서 테디, 쿠시와 가수 지드래곤 등 많은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연구한 끝에 나온 앨범은 서정적이면서도 관능미가 넘친다. 기획사 AOMG 소속의 프로듀서 차차 말론과 공동작곡한 ‘그냥 그래’는 대중적이고 밝은 멜로디 이면에 쓸쓸한 감성을 녹여냈다. 원이 작사, 작곡한 ‘해야해’는 단조 코드에 청량한 피아노 소리, 몽환적인 가사가 어우러졌다. 원은 “내 안의 관능미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섹시하고 멋있는 이미지를 갖고 싶은데,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은 YG에서 세븐이후 14년 만에 내놓은 솔로 신인가수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부 프로듀서와의 작업으로 YG만의 독창적인 히트곡을 배출하던 관행을 깨고 AOMG 소속인 외부 프로듀서와 손을 잡았다. 작업 방식도 지극히 자율적이었다. 원은 “양현석 대표가 특별히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않았는데, 내 음악을 들려줬을 때 굉장히 좋아했다”며 “내가 창의성을 발휘해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막 음악 시장에 발을 딛는 원의 꿈은 크다. 담백한 포크 음악을 해보고 싶고, 과거 영화감독을 꿈꿨을 정도로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 2년간 작업실에서 먹고 자며 만들어놓은 결과물들을 하나씩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는 “혼자서만 듣는 음악이 너무 많아 빨리 세상에 공개하고 싶다”며 웃었다.

“음악적으로 유일무이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여태껏 나오지 않았고, 나만 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은 거죠. 그 꿈을 이룬다면, 한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소화하는 예술인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여느 직업에 국한해서 분류되지 않고 원은 그냥 원으로 불릴 수 있게, 그렇게 크고 싶은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으니 기대해주세요.”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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