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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금평ㆍ나선을 전진 기지로” 투자유치 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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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금평ㆍ나선을 전진 기지로” 투자유치 열의

입력
2018.07.08 19:27
수정
2018.07.08 20: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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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러시아서 기업 투자간담회

고려인삼 등 상품관 설치 검토

1일 조선중앙TV 보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
1일 조선중앙TV 보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연합뉴스

남북ㆍ북미 관계 개선을 계기로 해외 기업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북한도 해외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과 통하는 서북 창구인 황금평과 더불어 북ㆍ중ㆍ러 접경지역인 나선(나진ㆍ선봉) 특별경제구역(SEZ)에 대한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 당국이 운영하는 기업정신개발센터는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과 러시아 기업가 사이 투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북한의 무역조직 및 사업장 대표를 초청해, 러시아 기업가와 공동 투자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가능하면 계약을 타결하는 협상까지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상공회의소는 러시아 기업 가운데 8월 중 나선 특구에서 열리는 국제 무역박람회에 참가할 기업을 찾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 북한 공식 상품관을 설치하고 러시아 판매상을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북한은 고려인삼을 이용한 건강상품이나 직물 재료, IT기기, 의약품 원료 등의 판매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기대감은 올해 8월 나선 특구 국제무역박람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선봉에서 개최되던 행사가 올해는 나진에 신축된 나선국제무역박람회 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할 해외기업을 모집 중인 대북 비정부기구 ‘백두문화교류사’의 마이클 스파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의 긴장 완화가 비즈니스 분위기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며 나선 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무역ㆍ투자 및 경제발전의 새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선 특구와 황금평 개발계획 등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과 이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관심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동북진흥전략과 러시아의 극동개발계획 등 동북아 지역 경제 개발을 위한 계획이 북한을 잠재적 협력 대상으로 삼았고, 북미 대화도 진전되면서 북한도 해외 노동자들의 수입에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 정권에 위협이 되지 않는 제한적인 경제개발로 외국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북한이 수출과 경협을 노리는 직물 등 일부 상품은 거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 제재 2375호는 북한의 직물 완제품 및 재료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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